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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낭만닥터' 유연석이 최진호가 내민 '검은 손'을 뿌리치고,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켰다.
이후 탈영병 환자는 끝내 숨을 거두었고, 탈영병의 부모는 동주를 찾아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려달라고 했다. 가짜 사망진단서를 두고, 은폐와 양심 중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던 동주는 "아드님이 군 병원에서 치료받은 기록도 확인해야하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자리를 피했다.
동주와 김사부는 병원 밖에서 술 한잔 마시면서 독대했다. 동주는 "가지지 못해서 억울하게 당하는게 얼마나 치욕적이고 아픈지는 아느냐"면서 자신의 출세에 대한 욕망에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김사부는 "사람은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있다. 넌 양심이 아픈게 아니라 네 욕심이 아픈거다. 의사는 생명과 맞먹는 책임감도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한다. 이거 하나는 명심해라"라고 뼈있는 충고를 했다. 덧붙여 사망한 탈영병 환자의 수술 영상을 건네며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주에게는 또 한 차례 시련이 닥쳤다. 앞서 동주의 vip 수술 욕심에 수술 일정이 밀려, 결국 사망한 ?섹첵 환자의 딸은 동주가 있는 돌담 병원에 찾아와 시위를 벌인 것. 보호자는 "우리 아버지는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사람이라서 수술 미룬거냐. 의사가 사람 목숨가지고 차별하면 안되는거 아냐. 당신 절대 용서 안한다. 의사가운 벗게 만들거다"고 경고한 뒤 시위를 이어나갔다.
결국 때마침 동주를 보기위해 병원을 찾았던 동주의 어머니가 대신 사과했다. 동주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모든걸 다시 바로잡고 싶을만큼, 너무나 후회스럽고 부끄럽다"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동주를 흔들고 있는 윤완의 검은 그림자를 없애기 위해 결국 김사부가 나섰다. 김사부는 거대병원으로 직접 찾아가 윤완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는 "앞으로 두번 다시 돌담병원 내려오지 말아라. 네 사리사욕 채우려고 강동주, 윤서정 붙잡고 흔들어 대는거 그만해라. 지금부터 내가 가만히 안있을것이다"라고 경고한 뒤 조작하려고 했던 가짜 사망진단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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