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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정명(36)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밤의 여왕' 이후 '목숨 건 연애'로 3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한 천정명. 이번엔 5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출간하지 못한 추리소설가 한제인을 평생, 단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짝사랑해온 일편단심 설록환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태원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허위신고 민폐녀로 통하는 한제인을 전담 마크하며 일방통행 짝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날 천정명은 "로코물은 물론 액션물, 스릴러도 좋아한다. 전작에서 스릴러 연기를 했는데 끝나고 나서 극복하는 데 오래 걸리더라. 한동안 우울해지고 많이 가라앉게 됐다. 그래서 일부러 더 밝은 캐릭터, 코믹한 장르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 특히 로코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스스로 연기할 때 가장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장르다. 이번 '목숨 건 연애'도 그래서 선택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배우는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얼굴에서 뿜어지는 이미지도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역할도 영화 관계자는 관객이 보기에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나의 가장 큰 고민이다"며 "최근 개봉한 영화들을 거의 다 봤는데 남성 영화를 잘 만들어낸 선배들이 부러웠다. 보면서 저런 장르, 감독, 배우들과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상당하다. 특히 최근에 본 작품 중 '아수라'(김성수 감독)의 정우선 선배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시다. '밀정'(김지운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 같은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 오정세, 윤소희 등이 가세했고 '마이웨이' 각색, '태극기 휘날리며' 조감독 출신인 송민규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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