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시즌을 마친 메이저리거 루키들이 예능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부터 SBS '꽃놀이패', KBS 2TV '해피투게더'에 연달아 출연하며 '먹방'부터 버라이어티, 토크쇼까지 섭렵했다. '배팅머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JTBC '아는형님'과 tvN '인생술집' 등 게스트의 매력을 파헤치는 예능에 출사표를 던져 '예능감' 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전공을 살려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탁재훈의 마지막 소원인 야구 경기를 함께 한다.
이대호는 지난달 2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2주년 특집에 정준하와 함께 출연했다. 미국에서 귀국 한지 일주일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반나절이 걸려서야 도착한 그의 냉장고는 "귀국한지 얼마 안 되서 냉장고가 빈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수산시장과 정육점을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특히 요리를 맛본 이대호는 복스러운 먹방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위대한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5인방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이 출연해 풍채만큼이나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이대호는 일본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이야기들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내년에 뛰게 될 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아직 저도 모른다"며 "아직은 계약 기간이다. 프리랜서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시선을 모았다.
'꽃놀이패'에서는 '흙길'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말과 달리 꽃길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더니, 게임에서 구멍에 등극하며 허당 매력을 뽐냈다. 서장훈 안정환과 '아재연합'을 결성, 축구-농구-야구 세 스포츠 전설들의 '구기 3총사' 연합이 탄생하기도 했다. 박승민 PD는 녹화 후 "이대호 선수가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더라. 그간 예능 나온거 살짝 보기는 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말씀도 잘 하고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방송해도 되겠다싶을 정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게스트의 다양한 면모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에 용기있게 출사표를 던진 김현수의 예능감도 기대된다. 그는 오는 2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다. 2013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한 이후 3년여 만에 예능에 출연이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출연하는 예능이어다. '아는 형님'은 게스트들은 형님들과 독특한 대결을 펼치며 웃음을 만들어왔기에 김현수와 어떤 종목으로 승부를 겨룰지 궁금해진다.
김현수는 이어 tvN '인생술집' 4번째 손님을 예약했다. '인생술집'은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 MC 3인방과 함께 술 한잔을 기울이며, 실제 술자리 같은 분위기 속에 깊은 속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김현수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 진다.
오승환은 전공을 살려 탁재훈과 야구 대결을 펼친다. '48시간' 방송 전 티저 예고편에서는 탁재훈이 열띤 얼굴로 야구를 하며 누군가를 꼭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워 궁금증을 자극했는데, 그 상대가 바로 메이저리거 오승환 선수였던 것. 꼭 이기고 싶다는 탁재훈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졌을지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48시간'에서 공개된다.
올해 멋진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루키로 떠오른 이들은 야구 실력 만큼이나 거침없는 입담과 섬세한 센스로 예능계의 애정공세를 받고 있다. 바쁜 루키들을 캐치해 낸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에 힘입어 안방에 시원한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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