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전생에서는 여심을 그대로 저격하는 돌직구 고백으로, 현생에서는 진한 눈빛으로 마음을 흔들고 키스를 선사하는 심쿵 고백으로 역대급 고백 2관왕에 올랐다. 보면 볼수록 멋짐이 폭발한 이 고백은 시청자들을 일주일 내내 반복 복습하게 만들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 마"
청을 향한 마음 이제야 알았다! "사랑해", "가지 마"
준재는 지중해 여행을 다녀온 이후 기억 속에 흐릿하게 자신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청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키장 데이트를 간 준재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청인지 직접 확인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너 이 말 한 번 해볼래?"라며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데.. 잠시 멈칫하다 큰 용기를 낸 그는 청에게 "사랑해"라는 따뜻한 고백의 말을 건넨다. 청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게 된 준재의 "사랑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이후 청을 향한 준재의 마음은 점점 짙어진다. 인어 정훈(조정석 분)의 죽음을 겪은 뒤 준재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청. 이에 준재는 마대영(성동일 분)과 몸싸움 뒤 온몸이 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청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청은 한강을 바라보며 "가야 하나.."라고 중얼거렸고, 때마침 나타난 준재는 "가긴 어딜 가"라는 말로 청을 뒤돌아보게 했다. 그는 이별을 고하는 청에게 "혹시 너 좋아할 계획 생기면 얘기해 달라고 그랬지.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 마"라며 청을 향한 헷갈렸던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마음을 전한다. 청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준재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들썩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이 기억은, 이 추억은, 아파도 끝까지 가지고 갈 나의 것이다"
함께한 시간은 모두 소중하다! 담령의 돌직구 고백 함께 첫눈을 맞자는 담령의 말에 위험을 무릅쓰고 뭍으로 올라온 세화. 그러나 세화는 양씨(성동일 분)가 보낸 자객의 습격을 받는다. 담령은 세화를 구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고, 이들은 자객에게 쫓기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애틋한 만남을 가진다. 담령은 "보고 싶었다"라는 말과 함께 세화의 손을 꼭 잡으며 놀랐을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돌직구 고백을 한다.
이후 전생에서도 현생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세화가 담령의 곁을 떠나려는 것. 세화는 "저는 이제 바다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니 나으리도 다 잊고…"라며 눈물을 흘린다. 담령은 자신이 아플까 봐 기억을 지웠다는 세화의 말에 "이번엔 지우지 말거라. 지우면 안 된다. 이 기억은, 이 추억은, 아파도 끝까지 가지고 갈 나의 것이다"라는 말로 세화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자 한다. 아픈 추억까지도 세화와 함께한 추억이라면 잊고 싶지 않다는 담령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면서도, 세화를 향한 그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전생에서 담령은 어린 시절 세화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에게 뭍의 생활을 알려주는 등 둘만의 추억을 쌓아갔고, 어른이 돼서도 뭍으로 올라와 위험에 처한 세화를 끝까지 지켜주는 애틋하고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준재는 처음에는 청이 가진 60억짜리 팔찌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후 청의 순수하고 해맑은 매력에 끌리기 시작하며 그녀를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의 키스로 처음 그녀를 만났던 기억을 잃게 된 준재는 청이 서울까지 만나러 온 사람이 자신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스스로에게 셀프 질투를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지난 8회에서 청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임을 확인한 준재와, 이별을 고하는 세화와 애절한 키스를 나눈 담령이 앞으로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준재와 담령의 고백은 어느 상황에서든지 멋짐이 폭발하는 이민호의 한층 깊어진 전매특허 '멜로 눈빛'과 마치 시청자들로 하여금 고백을 받는 것 같은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로 탄생돼 '이민호 홀릭' 마법을 부리고 있다. 과연 또 어떤 역대급 장면들이 이민호의 연기를 통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