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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로 선정됐다.
2위는 '밀정'의 송강호(18.4%)다. 그는 2014년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역으로, 2015년 '사도'의 '영조'로, 올해 '밀정'에서는 조선인 일본 경찰이면서 한편으로는 의열단을 돕는 복합적 인물 '이정출'로 관객들을 만났다.
매해 개봉작이 각각 한 편뿐임에도 3년 연속 2위를 수성해 그를 향한 팬들의 두터운 신뢰가 다시금 입증됐다. 2008년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2013년에는 '설국열차' '관상'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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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하정우(11.4%)다. 상반기에는 '아가씨'의 사기꾼 백작으로 분했고, 8월에는 재난 영화 '터널'에서 평범한 가장이자 자동차 세일즈맨 '정수' 역을 맡아 '1인극'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그는 2013년 흥행작 '더 테러 라이브'에서도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해 큰 액션 없이도 긴장감 넘치는 원맨쇼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에 들어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생애 첫 원톱 주연작 '럭키'로 흥행에 성공한 유해진(10.8%)이다. 그는 '럭키'에서 46세의 냉철한 킬러 '형욱'과 32세의 단역 배우 '재성' 등 상반된 두 캐릭터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뷔 20년차인 그는 지금까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들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고, 작년부터는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따뜻하고 수더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등 친근함을 더하기도 했다. 작년 10위에서 5단계 뛰어올랐다.
6위는 최근 몇 년간 국내보다는 헐리우드 행보로 더 주목 받고 있는 이병헌(9.6%)이다. 올해 헐리우드 개봉작은 '미스컨덕트'와 '매그니피센트7'이며, 국내작 '밀정'에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7위는 '인천상륙작전'의 이정재(6.3%), 8위는 '아수라'의 정우성(6.2%), 9위는 전지현(5.4%), 그리고 10위는 '굿바이 싱글'과 '부산행'의 마동석(5.0%)이다.
그 외 송중기(4.2%), 유아인(3.8%), 최민식(3.7%), 김혜수(3.5%), 강동원·설경구(이상 3.1%), 조진웅(2.9%), 손예진(2.5%), 오달수(1.7%), 곽도원·안성기·라미란(이상 1.3%)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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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 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영화배우 부문 '2016년을 빛낸 인물' 면접조사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총 4613명 중 1700명이 응답해 3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