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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싱글이어도 괜찮아.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김흥국, 이수근, 소속사 대표가 다라 주변에 앉아 각자 도마를 대신한 빨래판과 나이프를 들고 석화를 물고 뜯고 맛보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모이니 나오는 이야기는 정력과 스태미너 음식. "굴을 먹고 오늘 밤에 어쩌느냐"는 친구들의 한탄과 예측불허 흥궈신의 입담이 이어졌고, 쉰건모는 소주와 친구, 고급 안주가 있어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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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자의 애교부터 나이많은 여자로 이야기가 옮겨가더니 한혜진-기성용 부부 이야기로 빠졌다. 두 남자는 "한혜진 같은 누나라면 8살 연상도 괜찮다"며 상상만으로 행복해하는 모습. 박수홍은 절친 동생의 결혼식 사회를 맡기 위해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남의 결혼식 사회만 600여회.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지인들의 가장 기쁜 날을 함께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회 제안을 늘 받아들였다. 박수홍은 신랑인 절친 동생의 퇴장에 "내 몫까지 행복해"라고 소리쳐 웃픈 웃음을 유발했다.
허지웅은 동갑내기이자 결벽증 동지 노홍철에게 전화해 여러 조언을 들었다.
집 안에 머리카락 하나도 허용하지 못하는 깔끔남 허지웅은 '미우새' 촬영 때마다 낯선 이들의 흔적에 심기가 불편했고, '화'가 쌓여갔다.
노홍철은 전화로 허지웅에게 "내 친구 허지웅 정말 사람 좋다고 사람들한테 말하면 '어우~' 이런 답이 온다"며 "친구들 불러놓고 비닐 깔고 있더라고 하더라"라며 강박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허지웅은 노홍철에게 웃어서 행복하라는 조언을 듣고 '웃는 인형'을 틀어놓고 어색하게 웃어보거나, 화를 내려주는 동영상을 보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롭지 않게 보냈다.
하지만 허지웅은 진지한 표정으로 화를 다스리는 명상 체조를 따라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랫동안 짝이 없어 외롭지만, 수다 떨 친구가 있어 덜 외로운 싱글들의 일상이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