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븐 진영이 의외의 존재감을 뽐냈다.
진영은 23일 방송된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에서 이민호 아역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담령은 인어 세화(신은수)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마음을 나눴다. 하지만 담령은 세화가 아닌 다른 여자와 혼인해야 했다. 그는 첫날 밤 신방에서 나와 바다로 향했고 세화가 나타나지 않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세화는 담령에게 입맞춤하며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
비록 짧은 분량이었지만 진영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돌 출신이라 튀어보이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수중신과 같은 고난이도 촬영까지 무난하게 소화해냈고 감정 연기에도 소질을 보였다. 인어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특유의 사연 많은 눈빛으로 애잔하게 그려냈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인어의 추억 속 첫사랑'이라는 판타지를 구현해내기에 적절했다. 시청자들 역시 현재 이민호의 이야기만큼 과거 담 도령의 이야기에도 호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에 갓세븐 진영이 B1A4 진영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B1A4 진영은 앞서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조선시대 엄친아 김윤성 역을 맡아 발군의 연기를 선보였다. 첫 사극 도전이었음에도 자연스러운 연기와 준수한 외모로 큰 화제를 모았고, 단순한 '연기돌'이 아니라 '배우 진영'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갓세븐 진영 역시 분량이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남자주인공의 과거 아역으로서 성공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 드라마를 계기로 또다른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방송된 '푸른바다의 전설'은 1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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