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를 강타한 #농어 #고양이 #빨라진 에셰프(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11-18 22:5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세끼네'가 세가지 변수에 다이나믹하게 변모했다. 생각지 못한 뜻밖의 변수는 바로 고양이, 농어, 빨라진 에셰프.

일단 '삼시세끼-어촌편3'의 중심, 에릭이 확 변~했다.

일명 '달팽이 요리사' 에셰프 에릭이 이제 속도 아이템까지 장착하고, 한결 빨라진 요리 솜씨로 모두를 기쁘게했다.

18일 방송한 tvN 금요예능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30분 안에 간장게장 요리 완성에 도전한 에릭의 도전으로 6회 포문을 열었다.

에릭의 '30분 간장게장'의 꿈은 실현됐다. 적당량의 간장과 사이다, 물을 배합하고, 깨끗이 씻은 게를 퐁당퐁당 넣어주면 끝. 에셰프는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넣는데 녹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사이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양파와 배, 마늘, 청양고추를 넣으니 '밥도둑' 간장게장이 뚝딱 완성됐다.

더 놀라운 것은 에릭의 뒤늦은 고백. 윤균상이 "내가 혼잣말 많이 하는 것을 방송 보고 알았다"고 하자, 에릭은 "나도 내가 그렇게 느린 줄 몰랐다.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받아쳐 38년만에 깨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폭해 웃음을 줬다.

시간을 아끼기 위한 에셰프의 노력은 계속됐다. 스테인리스 그릇을 활용한 '그릇째 요리' 비법이 등장했다. 콩과 양념물을 넣고 바로 끓인 콩자반, 고춧잎 데치기도 그릇째 사용해 시간을 확 줄였따. 점심 배추밭 피크닉에서 속전속결 점심 메뉴 라면까지 앞에 두자 그의 마음은 무거웠다. 에릭은 "너무 빨리 하면 초심을 잃었다고 하실텐데"라며 시청자의 반응을 우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의 속도는 농어파티에서 빛을 발했다. 큰 고기들이 지나다닌다는 갯바위 낚시에 나선 어부 삼총사. 이날 가장 세끼네를 기쁘게한 것은 '득량도에서 쌀처럼 나는 자연산 농어'였다. 캡틴 이서진의 낚싯대에서 처음 잡히기 시작한 농어는 이후 초보 낚시꾼 윤균상의 미끼를 잇따라 물어버렸다. 문태공 에릭도 여기에 힘을 보태 삼시세끼 사상 가장 풍성한 '식재료의 날'로 지정됐다.


1인 1농어의 풍부한 양에 비주얼만으로도 포만감을 유발했다. 지난 여행에서 7시간 네버엔딩 디너쇼로 모두를 잠들게 했던 에릭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받은 생선손질 과외 특훈으로 한층 빨라진 속도를 선보였다. 앞서 작은 보리멸을 회로 만들려다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과 달리 큼직한 농어의 크기 또한 에셰프의 속도를 도왔다.

에릭은 화려한 칼솜씨로 '농어회'를 완성해 풍족한 애피타이저를 선보였다. 이어진 '농어구이'와 '농어 해물탕'은 동시에 진행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동네 고양이 도도와 윤균상의 고양이 쿵이의 활약도 이어졌다.


동네를 여유있게 배회하는 득량도 길고양이 도도는 냉장고가 없는 세끼네 주방을 습격했다. 아침 떡국용으로 준비해둔 한우 양지고기를 맛나게 식사하고 유유히 떠났다. 에셰프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핏물을 빼며 고기맛만 날 정도로 남겨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에릭이 따로 준비해온 반찬용 무말랭이는 몽이의 습격에 너덜너덜해졌다. 비닐에 쌓인 냄새나는 식재료에 관심을 보인 몽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헤쳐 놓았고, 에셰프는 "이번 회는 고양이 테러 특집"이라며 망연자실했다.

마지막에는 서진과 쿵이의 케미가 엔딩을 장식했다. 요즘 쿵이의 최고 관심사는 캡틴 서진. 두 아우들은 잠자기 직전 이서진 방에 두 고양이를 풀어놓아 주어 캡틴을 기쁘게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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