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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바람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다니" 코믹바람극 '이.아.바'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바람' 소재에 코믹을 접목시킨 '이.아.바'는 "바람으로도 웃기고,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자들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찌질美'가 극대화되면서, 강력한 웃음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아내의 바람에 흔들리는 멘탈을 주체하지 못하고 생각과 행동의 싱크로율이 자꾸만 엇나가는 도현우(이선균), 바람의 신이라 불리지만 아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윤기(김희원), 허세남인줄 알았는데, 정작 신혼여행에서 '소박' 맞은 과거가 있는 안준영(이상엽) 등 아직도 아이 같이 철없는 남자들의 찌질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도현우의 남자답지 못한 찌질한 모습들이 웃기지만 왠지 슬퍼지는 묘한 기분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 늘 싸움과 불통으로 끝이 나는 현우 부부의 모습에 "알고 보면 진짜 현실은 쿨하지도 않고 사이다처럼 시원하지도 않은 고구마 아닌가. 그래서 더욱 몰입하게 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도 '이.아.바'의 기대 요소다. 이혼 위기에 봉착한 현우와 수연(송지효)이 이를 극복하고 리턴 로맨스를 이룰 수 있을지, 윤기의 아내 아라(예지원)는 과연 남편의 '바람史'를 꿰뚫고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남편을 향한 숨겨놓은 발톱을 언제쯤 꺼내놓을지, 아직은 '쌈'이 더 많은 준영과 보영의 '썸'은 언제 전개될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