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기천재' 이다윗이 휴먼 스포츠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 오퍼스픽쳐스 제작)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 직후 관람객들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재밌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스플릿'에서 볼링천재 영훈을 연기한 이다윗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영훈은 자폐 성향이 있지만 볼링에 있어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인물로, 이다윗은 특유의 눈 깜박거림을 비롯해 손짓, 독특한 볼링자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영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다윗은 지난 2003년 데뷔 이후 '시'(10, 이창동 감독)를 비롯해 '고지전'(11, 장훈 감독), '최종병기 활'(11, 김한민 감독), '더 테러 라이브'(13, 김성훈 감독), '군도'(14, 윤종빈 감독)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경력을 꾸준히 쌓아온 배우로, 그가 출연한 작품들의 국내 관객수만 모아도 무려 2000만명이 넘는 수를 기록한다.
이뿐만 아니라, 쌓아온 필모그래피만큼이나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해 온 이다윗은 매 작품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 '천의 얼굴' 매력까지 겸비한 배우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스플릿'을 통해 자폐 연기에 도전, 인생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다윗은 연기뿐만 아니라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엔딩 크레딧 곡을 직접 불러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볼링판 선수로 뛰게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가세했다. 최국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스플릿'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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