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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반전 서하준·이선빈 vs 예측 김학도·이지혜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10-16 18:3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복면가왕' 배우 서하준·개그맨 김학도·샵 이지혜·배우 이선빈이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이 된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 소녀'의 자리를 노리는 새 복면 가수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듀엣곡 대결인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는 '밀당 요정 팅커벨'과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샵의 '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을 선곡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터팬'은 초반에 긴장한 듯 가사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또 '팅커벨'은 아름다운 비주얼만큼이나 놀라운 노래 실력을 뽐냈다. 특히 달콤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로맨틱한 감성이 묻어난 첫 번째 무대의 승자는 '팅커벨'이었다.

39표 차로 패한 '피터팬'의 정체는 데뷔 9년 차 배우 서하준이었다. 서하준은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시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항상 곁에 두고 생활했다"며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기회가 될 때 용기 내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가 그리울 때가 있었다. 연기하는 사람이라 보여드릴 부분이 연기밖에 없었는데 연극 이후로 이런 생동감은 처음이다. 앞으로 연기 활동 열심히 하고,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누가 밀었나 피사의 사탑'과 '파리의 연인 에펠탑'이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열창했다. 힘 있고 안정된 음정으로 고수의 면모를 드러낸 '에펠탑'과 김종서 모창에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선보인 '피사의 사탑'은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두 번째 무대의 승자는 '에펠탑'으로 74대 25라는 큰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덕화, 이순재, 김국진, 김건모, 전인권 등 무려 10명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판정단에 큰 웃음을 안긴 '피사의 사탑'은 김구라가 예측한 대로 개그맨 김학도였다. 김학도는 "어느 날 딸이 유치원에서 가면을 만들어 와서 MC 김성주 흉내를 내더라. 그러더니 '아빠도 저기 나가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우리 딸과 아들, 아내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암행어사 출두요'와 '억울하옵니다 미스춘향'은 서현진·유승우의 '사랑이 뭔데'를 선곡해 달콤한 무대를 꾸몄다. '미스춘향'은 유리처럼 맑은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암행어사'는 감미로우면서도 달콤한 목소리에 짙은 감성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첫사랑 같은 무대를 선보인 세 번째 무대의 승자는 '암행어사'였다. 복면 뒤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한 '미스춘향'의 정체는 많은 이들의 추측대로 샵의 이지혜였다. 이지혜는 "너무 행복했다. 정말 나오고 싶었는데 준비가 안 된 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오길 진짜 잘한 거 같다. 나만 느끼는 감동이 있는 거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다 보니까 한동안 힘든 시간도 겪었는데 조연으로 행복감을 찾았다. 근데 가끔은 혼자 무대에 설 수 있는 주인공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출연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샵 해체'와 '선빵언니', '불안장애'다. 연관 검색어에 부정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안 좋은 기억보다는 기분 좋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지혜는 "내가 가수가 본업인데 가수 이지혜로서 무대에 선 기분을 설명할 수가 없다"며 "맨날 앞만 보고 달리니까 잘한다는 말을 못 듣고 살았다. 근데 오늘 많은 칭찬과 위로에 다시 힘이 나서 더 웃길 수 있을 거 같다"며 끝까지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와 '먹지 말고 양보하세요 과자집'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선곡해 흥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우비소녀'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고, '과자집'은 부드럽고 요염한 음색으로 달콤한 매력을 발산했다. 파워풀한 마지막 무대의 승자는 '우비소녀'였다. 아쉽게 패한 '과자집'의 정체는 이선빈이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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