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작가, "데이트 폭력 엔딩, 무너진 일상 얘기하고 싶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9-06 14:3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연선 작가가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다룬 이유를 밝혔다.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금토극 '청춘시대' 박연선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연선 작가는 "정예은(한승연) 캐릭터는 그렇다. 사람들이 어떤 캐릭터든 공감이 된다고 하는데 정예은 캐릭터는 내가 아니라 주변에 이런 사람 있다고 하더라. 연애를 할 때는 더 좋아하는 사람도, 덜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덜 좋아하는 사람이 정예은 입장에 선다고 본다. 그 과정을 쫓다 보면 고두영이란 캐릭터가 그렇게 사악하고 이상한 건 아닌 것 같다. 연애도 권력관계 같다는 느낌이 있다. 누군가 반항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점점 정해진 선을 넘어 공격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피해자의 잘못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조금씩 선이 무너지면서 지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온 거란 얘기를 하고 싶었다. 고두영이 다 끝나고 인터뷰 하는 신에서 마지막 표정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시작은 어떻게 했는데 끝내지 못해 나도 무서웠다. 끝내서 다행이었다'고 얘기했는데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고두영도 홧김에 납치는 했는데 다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온 거다. 하메들이 병원에서 '우리 정말 큰일이었잖아'라고 얘기한다. 남들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지만 이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벌어진 이야기란 얘기다. 그렇게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비정상적으로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동거드라마다. 박연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연애시대' 등에서 보여줬던 잔잔하고 리얼한 공감 스토리를 풀어내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진정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냈다. 작품의 평균 시청률은 1.33%(닐슨코리아). '청춘시대' 후속으로는 김현주 주상욱 주연의 '판타스틱'이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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