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vs윤계상, 선택장애 발동시킨 두 남자의 치명매력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8-27 11:49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유지태와 윤계상, 도무지 고를 수가 없다.

동명 미드를 리메이크한 tvN 주말극 '굿와이프'가 뜨겁게 종영했다. 믿고 보는 '칸의 여왕' 전도연은 물론이고 연기파 유지태와 매력남 윤계상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이미 웰메이드는 보장되었던 작품이다. 원작의 긴박한 맛은 살리고 한국적인 정서를 더한 연출과 각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주말 안방극장을 스릴있게 물들였다.

특히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전도연(김혜경 역)을 둘러싼 두 치명적인 매력남 유지태(이태준 역)와 윤계상(서중원 역)의 대립은 압권이었다. 유지태는 '쓰랑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랑인듯 집착인듯 묘하게 전도연을 옥죄며 나쁜 남자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고, 윤계상은 그 옆에서 전도연이 스스로일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하고 배려 깊은 순애보를 선보이며 안방 여심을 물들였다.

두 남자 캐릭터의 성격과 여주인공을 향한 애정의 방향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통한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치명적이고 섹시한 수트 스타일이다. 드라마의 삼각관계라면 한쪽은 남성적이고 섹시하게, 다른 한쪽은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연출되는 것이 보통, 두 캐릭터는 검사와 변호사라는 법조인을 매개로 했기 때문인지 모두 섹시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로 비춰졌다. 차이가 있다면 강약의 조절일 것이다.


마초&카리스마 검사, 유지태

'굿와이프' 유지태는 전도연의 남편이자 스캔들에 휘말린 검사 이태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부드러운 말투와 미소 속에 감춰진 주도면밀한 모습과 달리 가족과 아내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묘한 매력은 그야말로 나쁜 남자의 표본이었다.

유지태는 190cm에 육박하는 키와 넓은 어깨, 듬직한 체구로 완벽한 옷태를 자랑했다. 로맨틱하면서도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그의 눈빛과 수트는 최상의 궁합이다. 특히 검사라는 직책과 캐릭터의 치밀한 성격을 부각하기 위해서 크게 변형을 주지 않은 클래식하고 보수적이 느낌의 수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색상 또한 짙은 블랙 컬러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체형과 어우러져 남성적인 느낌과 강인한 카리스마를 부각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타이에 힘을 주거나 행커치프 등 화려한 액세서리를 활용하기 보단 상황에 따라 안경 등으로 지적인 느낌을 가미하거나 가끔 타이 없이 셔츠를 풀어 섹시한 느낌을 부각하는 등 자유자재로 변형했다.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냉철함을 강조하기 위해 딱 맞는 핏의 의상을 선보였다.


유지태의 악행에 윤계상을 응원하고 싶다가도 그의 프로포션을 보고 있자면 다시 마음이 가기 일쑤일 정도로 매력적이다.


댄디&럭셔리 사업가 변호사, 윤계상

윤계상은 냉철한 로펌 대표인 서중원 역을 맡았다. 호감가는 외모와 세련된 매너를 갖춘 변호사로, 일할 땐 냉정하지만 마음이 가는 전도연에게만은 따뜻하고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이며 많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로펌 대표답게 댄디하고 매너가 느껴지는 수트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였다. 변호사이긴 하지만 대표로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사업가적 기질이 더 강한 인물이기에 겉차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짙은 네이비 혹은 그레이 등 다양한 색감을 고루고루 활용해 럭셔리한 감각을 살렸다. 셔츠 또한 화이트 컬러 이외에도 파스텔톤이다. 타이 역시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활용해 더욱 젊은 감각을 살렸다.

유지태와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은 액세서리 활용이다. 넥타이핀이나 만년필, 혹은 포켓칩 등으로 섬세하게 포인트를 줘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더했다. 여자보다는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더욱 제약이 있으나 윤계상의 수트룩은 그의 훈훈한 매력과 트렌디한 감각을 읽어내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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