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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지운 감독이 전작 '악마를 보았다'(10)와 배우 엄태구를 통해 "악(惡)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조선인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에 대해 "'악마를 보았다'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악한 것 못지 않게 선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하시모토도 엄청난 악역인데 그렇게 변화게 된 과정을 촬영했지만 아쉽게 편집해야 했다. 하시모토를 연기한 엄태구의 모든 연기가 훌륭했지만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장신에서 드러난 미묘한 표정이다. '엄태구란 친구는 완전히 하시모토로 연기하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순간에 빛을 발하는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의 첫 한국영화 제작 작품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츠루미 신고 그리고 특별출연 이병헌이 가세했고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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