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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민종이 '라디오스타'에 또 당했다.
방송 초반 MC들은 김민종에게 "'라스'만 빼고 다 나간다고 했다더라.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종은 "'라스'가 무섭다. 작가들도 무섭다. 그래서 사전 인터뷰도 안했다"며 출연을 망설인 이유를 밝혔다.
이날 MC 김구라는 김민종의 여자 문제에 대해 심층 질문에 나섰다. 김민종은 "왜 연애를 안 하느냐. 서장훈도 도와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워하며 "'라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민종은 "과거 '라스'에서 20대만 좋아한다고 해서 연애를 못 하는 것 같다.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자"고 유도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오히려 최근 신상 정보로 들은 다른 여성을 언급하며 "4살 연상의 여인이 김민종을 좋아한다던데 잘해봐라. 20대만 원하지 않는다고 빨리 말하라"고 독촉했고, 김민종은 끝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공개발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윤종신은 김민종의 노안을 폭로했다. 윤종신은 "신문을 보는데 여자 모델이 메인에 있었다. 김민종 씨가 안경을 쓰지 않고 다니길래 눈이 좋은 줄 알았는데 나한테 그 신문을 가져오더니 '이 분 이름이 뭐라고 쓰여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노안이더라. 나처럼 다초점 렌즈 안경을 써라"라고 폭로해 아재보다는 오빠이고 싶은 김민종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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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을 겨누는 저격수는 또 있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한위는 '김민종이 SM 이사이자 친한 동생인 강타와 술을 먹으면 입술 뽀뽀를 한다'는 김구라 폭로에 "어떻게든 육체관계는 하고 있구나"라고 말하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김민종은 세간을 놀라게 했던 악질 스토커 사건도 털어놨다. 김민종은 "어느날 그 분이 화나셨는제 저희 집 인터폰을 부쉈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 분 핸드폰을 조사해보니 제 침대에서 누워 찍은 셀카가 있더라"라고 전해 경악케했다. 이어 "어떻게 들어왔나 했더니 도우미 아줌마가 현관 비번을 열 때 몰래 지켜 봤더라"라며 "이후에는 어느 날 방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에 현관 비밀번호 키가 띠띠띠 울리더라. 놀라서 거실로 뛰어 나갔더니 집으로 들어오더라. 정말 욕이 나왔다. 비번을 네자리에서 여덟자리로 바꾸고 끝내 그 집은 정리하고 이사했다. 요새는 안보여서 행적을 알아봤더니 벌금을 안내서 구치소에 수감중이더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영원한 오빠'이고 싶은 청담동 독거 중년 김민종은 MC들의 폭로성 공격에 잠시 버럭하지만, 스스로 포기하거나 웃음으로 넘기는 '보살' 성품으로 '귀요미 아재'의 치명적 매력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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