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 가족극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출연진도 믿음직하다. '슈퍼대디 열'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이동건이 완벽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차가운 성격을 지닌 완벽주의자 이동진 역을 맡았고 조윤희가 월계수 양복점 2층 공방 기술자 나연실 역으로 출연한다. 라미란과 차인표는 부부호흡을 맞춘다. 특히 라미란은 최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유머감각을 뽐내며 '대세 오브 대세'로 떠오른 '센 언니'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화끈한 걸크러시 면모로 시선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왕가네 식구들'로 전설적인 히트를 기록한 뒤 '전설의 마녀'에서 푼수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오현경이 월계수 양복점의 맏딸로 출연한다. 이밖에 최원영 현우 이세영 등 젊은 배우들과 신구 김영애 박준금 등 관록의 베테랑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황인혁PD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말 그대로 양복점 내 신사들이 겪는 성장 드라마다. 양복이 주 모티브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남자들의 재기와 커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성장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를 제작하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비극적이기 보다는 경쾌하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형적인 KBS 가족극을 표방하고 있다.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생경함을 없애려고 한다. 기존 가족극의 틀에서 움직이려 한다. 다만 우리만의 특색은 있다. 전작 '아이가 다섯'은 재혼 가정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이야기했다. 우리는 혈육에 의한 가족 관계는 물론 유사 가족, 혹은 대안 가족의 형태도 있다. 기존 가족극과 다른 가족의 형태를 얘기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 드라마는 겉으로 보기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그리고 그 안의 여성들이 만드는 성장 드라마다. 그 안에 세대별 이야기가 숨어있다. 전통에 대한 가치와 향수를 가진 세대, 4-50대 씩씩한 가장, 꿈을 이루기 직전에 좌절된 세대들이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이야기 역시 세대에 맞는 포맷을 다 지니고 있다.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은 '아이가 다섯' 후속으로 27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