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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의 마지막 촬영을 앞둔 안우연을 만났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가족 같았어요. 오랜 기간동안 선생님, 선배들의 충고도 듣고 연기적인 노하우도 알게 되었죠. 특히 요즘 부모님과 외식을 하거나 어딜가면 인기를 실감해요. '태민이~ 태민이~' 하면서 특히 어머님들이 많이 반가워해주시죠.(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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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결코 아쉽지 않았다. 늘 알콩달콩한 모습이던 태민과 진주의 후반부 포텐은 '아이가 다섯'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안우연은 선배지만 실제 동갑인 임수향과의 찰떡 케미 비결에 대해 "완전 절친이다. 친구의 친구로 연결되어있기도 했고 동갑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편했다. 말을 많이 안해도 어색하거나 그런건 없었다"고 털어놨다.
"7년 선배라 그런지 친구같으면서도 저에게 연기적 부분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또 편하게 해줬어요. 극중 진주는 점차 변했지만 철없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임)수향이는 철없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되게 철두철미하고 또 일을 프로답게 하는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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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태민의 부모님이 그들의 사랑에 극심한 반대를 펼쳤기에, 안우연에게 실제 그라면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하는 사랑을 했을까? "일단 저는 왠지 부모님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을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시는 편이에요. 다 맞춰주시고 의사를 존중해 주시죠. 그래서 부모님이 만약 자기 스타일이 아니시더라도 '네가 좋다면 괜찮다'고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사실 극의 초반에는 형 상민의 연인인 연태가 태민을 좋아했지만,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둘이 사귄다는 걸 알았을 때도 안우연은 "작가님께서 이야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풀어서 그런지, 둘이 사귀는 것도 크게 이해가 안된다거나 태민에게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안우연은 실제 태민이었어도 신혜선을 놓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며 "끝까지 연태의 마음을 몰랐을 것 같다. 누가 보면 마치 초등학생처럼 연태는 티내지 않고 오히려 밀어내지 않나. 택시도 바래다준다는데 그렇게 밀쳐내더라. 소심하고 부끄러워하는 면 때문에 실제여도 몰랐을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전혀 미련이 없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고 태민이고 떠나서 실제 안우연이라면 신혜선과 임수향 둘 중 어떤 여자가 더욱 끌렸을까. 그는 "둘다 좋다. 외로워서 그런가(웃음)"라며 "연태는 사랑스러운 강아지같고 진주는 여성스럽지 않나. 연태 신혜선씨는 키가 크다보니 은근한 여성스러움이 느껴지고 또 진주는 여성스러운데다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귀엽게 변했다. 그래서 누구 하나 정할 순 없는 것 같다"며 욕심아닌 욕심을 부렸다. 실제 이상형을 물었더니 "원래 이상형도 대답을 잘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지만 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한 사람은 이영애 선배"라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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