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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복면가왕'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밴드 국카스텐이 의미 있는 콘서트를 연다. 무려 반년에 걸쳐 '음악대장'으로 활동해온 하현우는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이제 공연으로 옮긴다. MBC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준 폭발적인 고음, 무대 위 카리스마, 장르를 초월한 퍼포먼스 등 무대 위에 모두 쏟겠단 각오다. 데뷔 8년 만에 첫 전국투어를 여는 밴드 국카스텐이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복면가왕'을 계기로 인지도를 크게 올린 하현우는 '음악대장'으로 활동했던 소감도 전했다. 그는 "대중도 내 목소리에 적응한 느낌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밴드 국카스텐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간 하현우는 방송에서 목소리를 숨기기보다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집중해왔다. '일상으로의 초대' '민물 장어의 꿈' '하여가' 등 여러 장르를 본인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등 원곡과 다른 감동을 안겼던 그다.
이번 전국투어에서 국카스텐은 2개월 동안 총 7회의 공연을 열었다. 이번 '스콜-서울 앙코르'는 티켓 오픈 5분만에 8000석을 매진시키며 큰 인기를 입증시켰다. 국카스텐은 총 7회 공연으로 약 2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 데뷔 후 첫 전국투어다.
"예전에 다른 밴드들과 전국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한 장르의 젊은 청춘들이 모였다면 이번 콘서트는 오로지 국카스텐이라는 밴드로서 자립심을 가지고 많은 분들과 소통했다. 새로웠다. 국카스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9년 동안 활동했다. 우리나라에서 밴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기의 음악성을 지키면서 호흡하는 것은 생갭다 어려웠다.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우리 힘으로 공연을 하고 매진이 됐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금까지 오래도록 힘든 일 좋은 일 함께 겪은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행복하다. 놀랐던 것은 일흔이 넘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콘서트에 오셨다는 것이다. 그 분들이 병이 낫고 한 줄기 빛이 됐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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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밴드가 아니라 혼자 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무대에 나가서 국카스텐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이 또다른 매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생각지도 않게 오래도록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불러서 대중도 내 목소리에 적응한 느낌이다. 친근감 있는 이미지가된 것 같다. 편안하게 나를 봐주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밴드에도 초점을 가져주셨다."
- 지금 돌이켜보면 국카스텐은 어디까지 온 것 같은가.
"예전에는 아프다는 것을 '아프다'고 이야기 했다. 이제는 '왜 아픈지를 알겠다'는 것이 있다. 70대 팬이 있는대 '복면가왕'을 보고 국카스텐에 빠지게 됐는데, 최근 신곡을 듣고 '한국의 비틀즈같다'고 평가해줬다. 우리가 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분이 한 이야기다.(웃음) 정말 기뻤고 우리 삶이 담긴 음악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 인기를 얻은 후 삶이 좀 윤택해졌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우리뿐 아니라 음악하는 분들이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에서 하현우가 건물을 샀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가난다. 어이가 없다. 하나라도 뭘 샀으면 말을 안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돈을 벌지를 못했다.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다. 똑같이 4등분을 하고 무대 올라가는 세션까지 8명이다. 라이브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눠야 될 몫이 많다. 아무리 몸 값이 높아도 그렇다. 우리 바람은 고기 먹고 싶을 때 고기 먹으면서 노래 하는 것이다. 사실은 돈을 벌고 싶다."
-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
"우리는 그 시대 한참 활동을 했던 밴드가 아니라 계속 변화하고 자기가 쌓았던 세계를 부술줄도 알고 건설한 줄도 아는 밴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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