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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70분이 7분처럼 지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준영(김우빈)-노을(배수지)-최지태(임주환)-윤정은(임주은)의 얽히고설킨 갈등과 숨겨왔던 비밀들이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애정으로 얽힌 4각 관계였던 네 사람의 진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또 어떤 비밀이 드러날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극중 신준영은 노을에게 돈을 건넨 최현준(유오성)에게 화를 냈지만 최현준이 자신을 기억하고 법전을 찾으러 올까 기다렸다는 말에 당황했던 상황. 이어 신준영은 친아버지 최현준에 대한 서러움과 분노가 뒤섞인 채 엄마 신영옥(진경)에게 전화, 울분을 터트려냈다.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지만, 친아버지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노을이 교통사고까지 당하도록 만들었는데 최현준은 오히려 돈으로 뭐든 무마하려는 모습이었던 것. 신준영은 "난 자격이 안 된다고! 나 같은 놈이 검사가 되면 엄마 같이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고!"라고 자신과 의절했던 엄마에게 처음으로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신준영은 최현준을 향해 차를 몰고 달려드는 노을에게서 최현준을 밀쳐내 구한 뒤 사랑하는 노을을 향해서 안타까움을 드러내 핏줄과 사랑사이에서의 괴로움을 고스란히 선보였다.
특히 최현준의 친자식이 아님이 밝혀진 최지태는 엄마 이은수(정선경)가 노을에게 악행을 저질러왔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던 모습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최지태는 이은수에게 노을을 살인 미수 혐의로 고소했냐며 3년 전 노을을 고소했던 일까지 들춰냈던 터. 모른척 하려는 이은수에게 최지태는 그 고소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빚을 진 노을의 상황을 꺼내며 "어머니도 사람이라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망가뜨린 노을 피디의 인생에 대해 최소한의 미안함과 죄책감은 가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일갈했다. 이어 최지태와 이은수의 대화를 문 밖에서 듣게 된 최현준이 노을에 대해 떠올리며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여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서 윤정은은 소름끼치는 반전 행동으로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버지 윤성호(정동환)와 오붓하게 식사하던 윤정은이 예전에 자신이 차로 치었던 아저씨에 대해 물었던 상태. 이어 그 사람은 죽었다는 윤성호의 답에 윤정은은 무덤덤하게 "잘됐네. 가난한 사람 같던데 지금까지 식물인간으로 있어봤자 가족들한테 짐 덩어리만 됐을 거 아냐"라며 피도 눈물도 없는 인면수심의 성격을 드러냈다. 한 사람의 죽음을 하찮게 치부해버린 윤정은은 이내 시아버지에게 와인을 사다드려야겠다며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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