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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반전은 가능할까.
우선 화제성은 좋다. 작품은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편당 온라인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고, 방송이 끝날 때마다 명대사, 명장면들이 짤방 형태로 제작돼 유포된다. 동시대를 사는 젊은층에게는 분명한 관심작인 것이다.
배우들간의 호흡도 좋다. 4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혜수는 "언니들에게 다 의지하고 있다. 작품 안에서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뭔가 부러움을 갖고 의지하는 것처럼 실제로도 서로 의지하고 뭔가 친해지면서 그런 감정들이 생기는 게 좋다. 매일 항상 올때마다 점점 느껴지는 것 같다. 언니들이 웃으면서 반겨줄 때 사랑해주는 게 느껴진다. 언니들한테 다 감사하다"며 "세트에서 촬영하다 보면 거의 20시간 정도 언니들과 있게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게 된다. 다이어트, 연애, 고민 얘기들을 한다. 선배 입장인 언니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항상 좋다. 촬영장에 올때 연기하는 것 외에도 인생에 있어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서 항상 감사하고 즐겁다. 내 얘기들을 듣고 언니들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좋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평소 류은재와 비슷한 성격이라 길거리를 다닐 때 많이 치이고 다닌다. 그런데 아무도 사과해주지 않아서 내가 사과한다. 그런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캐릭터가 온전히 한명한테 공감되기 보다는 다섯 캐릭터 모두 공감되는 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공감을 통한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나도 은재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어렵고 두려운 시기가 많았던 것 같다. 1회를 보며 많이 공감했다. 사람들이 처음이라는 두려움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셔서 고마웠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까 그런 경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혜수는 "나도 스스로 은재와 같은 면을 찾아보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몰랐구나 싶었다. 연기하며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다섯 캐릭터에게 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곤PD는 "박은빈 에피소드는 6회에 나온다. 성지원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와 다르다. 귀신을 보는 설정인데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 상담사, 해결사, 수호천사 같은 느낌이다. 특별히 문제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라 관찰하는 입장이다. 충고하고 조언하고 또다른 문제로 사람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완결된 대본의 특징이라 해야할지 박연선 작가의 특징이라 해야할지 초반에 캐릭터 설정과 사건 전개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기존 드라마가 4회까지 모든 공력과 재미를 투입하고 나머지를 초반의 힘으로 끌고 간다면 이 드라마는 초반 인물 소개와 사건의 단초 등 비밀의 열쇠를 제공하고 그것을 찾아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12회까지 회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고 그런 활력들이 증폭되어 가며 대본이 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와 달리 루즈함, 지루함 없이 전개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청춘시대'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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