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류준열 "'더킹' 조인성X정우성 꿈의 현장, 숨소리도 배우려 했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7-22 07:09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의 배우 류준열이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준열은 '운빨로맨스'에서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소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영화 '더킹'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휴플레이스 카페에서 MBC 수목극 '운빨 로맨스'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엄청난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인해 마음의 아픔을 안고 있는 제수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류준열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와 차기작 '더킹'에 대한 이야기들을 꺼내놨다.

류준열은 올 상반기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최근 촬영이 끝난 '운빨 로맨스'는 물론 영화 촬영을 오가며 숨가빴다. 인터뷰가 있던 당일도 영화 '택시운전사'를 찍다 부산에서 바로 올라온 상태였다. 빡빡한 일정에 힘들지 않냐 묻자 그는 "갖고 있는 건 체력밖에 없다. 선배들이나 현장 스태프들이 그를 이해해주고 오히려 응원해주시며 부담없이 편하게 맞아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되려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영화 '더킹' 촬영현장
류준열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더 킹(2016)'에서 정치 깡패 들개파 보스 두일 역을 맡았다. 전도유망한 검사 태수(조인성)와 목포 지역 중학교 동창으로 주로 음지에서 태수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며 세력을 확장하는 야심 많은 건달이다. 지난 2월 드라마 '응답하라1988'가 끝나자마자 촬영을 시작하여 지난 주말 104회 차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더킹'은 정말 엄청났어요. 딱 정말 '굉장히 많이 배웠다' 이런 느낌이에요. 평소 한재림 감독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고, 실제 시나리오가 왔을 때 전작들이 순서대로 착착 생각날 정도로 설레였다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은 정말 어렸을 적부터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선배들이기에 함께 연기하고 모니터하고 그런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어요. 진짜 숨쉬는 것도 보고 구경할 정도로 배우려 했죠(웃음)"

특히 류준열은 평소 팬이었던 조인성에 대해 언급하며 "굉장히 프로라는 느낌이 있었다. 작업을 하는데 있어 굉장히 진지하고 또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흡사 신인 같기도 했다.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데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세 분 선배 모두 대단했어요. 또 많이 친해졌다. 제가 현장에서 막내이기도 하니 많이 예뻐해 주시고 또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셨다"며 현장분위기를 전한다.

"조인성 선배는 18년 정도 하셨더라고요 어마어마한 시간. 저는 과거에 '논스톱' 시절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인데 어느덧 18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때 파릇파릇했던 학생 배우가 지금은 굉장히 영향력 있는 스타 배우가 됐는데, 그 배우가 갖고 있던 노하우나 이런것들을 당시 tv 앞에 있던 소년이 현장에서 같이 배운다는게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죠. "

류준열은 이렇듯 다양한 작품과 선배들을 거치며 한층 자연스럽고 또 성숙해지려 노력한다. 그는 "유독 좋은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하는 운이 있었다. 한 작품씩 하면서 선배들이 많이 보고 배우고, 또 여쭤보는 하는 시간들을 통해 연기는 물론 배우로서의 삶과 태도에 대해 명쾌한 해답들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다.



연기와 현장에 대해 전하는 류준열의 눈빛은 뜨거웠다. 또 촬영이 바쁘게 이어졌음에도 인터뷰 내내 활력있는 에너지가 넘쳤다. 그런 그의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일까. "실제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감독님들의 말을 빌리자면 피곤한데도 장난도 치고 웃고 떠들고 잘 돌아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정말 시청자와 팬들의 덕이에요. 제가 어떤 캐릭터로 나오고 어떤 선택을 할까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시는 것. 또한 응원의 손편지들 같은데서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그런지 크게 지치지는 않더라고요."

열일한 류준열은 가족과의 휴식을 꿈꾸고 있다. "어디갈진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V앱에서 아시아, 일본이라고 말했기에 약속을 지키러 일본에 가볼까 고민중이에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유럽을 가고 싶어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 보니 아버지랑 유럽에 축구를 보러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네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