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절반의 결백' 박유천, 은퇴 위기 벗어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23:51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겸 배우 박유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박유천에 대한 4건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과 고소녀 중 한명의 성관게를 성매매로 규정했다. 박유천이 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대신 대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서는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성관계를 맺은 여성에 대해서는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로써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는 완벽하게 벗게 됐다. 하지만 사건 발발 단계부터 제기됐던 성매매 의혹에 결국 발목을 잡히게 됐다.

현 시점에서 박유천의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처음 사건이 알려질 때부터 박유천의 실명이 공개된 탓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수사 과정도 낱낱이 공개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그가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도 모자라 업소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은 지탄받아 마땅했다. 준공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론의 마녀재판은 과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는 하지만 은밀한 사생활까지 알려졌고 경찰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이미 박유천에게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버렸다. 더욱이 경찰 수사 결과에서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미지 회복의 기회도 요원해졌다. 남아있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벗는 것만이 유일한 활로다.

더욱 큰 문제는 박유천의 은퇴 여부다. 앞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박유천과 관련한 성폭행 의혹이 일었을 때부터 "박유천은 결백하며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시 은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비록 성폭행 의혹은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성매매 의혹이 남아있는 만큼 검찰 수사결과에서도 결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연예계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씨제스 측은 "박유천 사건과 관련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듯 박유천과 관련한 성폭행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성매매 혐의로 기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부분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 박유천은 성매매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 이 부분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명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각종 기사와 찌라시들로 수사 본질이 상당 부분 왜곡 됐다. 허위 고소를 한 고소인들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고 있으며 추후 명예훼손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또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무분별하게 보도한 방송과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을 확인 과정도 없이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향후 명예훼손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유천은 공익근무기간 중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다시 한번 깊이 사죄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자숙할 것이다.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업소여성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는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지만 성관계 이후 박유천과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했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16일과 17일 B,C,D씨가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사건이 커졌다. 이에 박유천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A씨와 B씨에 대해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무고 혐의를 인정했다. 또 A씨가 고소를 취하한 뒤 박유천 측과 A씨 측 사이에 1억 원 이야기가 나오고 그중 일부가 오간 정황과 증거를 확보, A씨 등에 대한 공갈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공갈 혐의에 대해서는 금전 거래 목적과 액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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