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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류준열이 말하는 #운빨로맨스 #황정음 #부모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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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이렇게 귀엽고 솔직한 남자가 있을까. 배우 류준열이 드라마 '운빨로맨스' 촬영을 마친 소감과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류준열은 14일 인터넷방송 V앱을 통해 '류준열의 풀코스 토크(Full-Course Talk)'를 진행했다. 류준열은 이날 운빨로맨스 마지막화 촬영을 마치고, 잠시 수면을 취한 뒤 종영연에 가기에 앞서 V앱 방송에 임한 것.

이날 류준열은 '운빨로맨스' 속 명대사, 애드립, 팬포스터 선정 등 드라마 관련 콘텐츠를 진행하는 한편,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펼쳐보였다.

류준열은 "V앱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3시간 정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지난번 방송을 보니 너무 엉망진창이더라. 이번엔 프로답고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류준열은 촬영으로 쉴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류준열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응답하라 끝나고 바로 더킹 영화를 들어갔다가, 운빨로맨스 드라마 촬영을 했고, 다시 영화 택시 운전사 촬영에 들어간다. 말씀드릴 소소한 일상이 없다"라며 웃었다.

고 전했다. '더킹' 촬영 중 만난 조인성-정우성에 대해 "꿈에 그리던 선배들을 만났다. TV에서 보던 사람들과 함께 촬영을 했다. 같이 호흡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들이었다"이라고 숨김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운빨로맨스 속 자신의 명대사명장면들을 소개하며 "'제파고(제수호+알파고)' 같은 모습은 비슷하다. 수학을 정말 좋아한다"라면서 "하지만 귀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귀신을 무서워하진 않는다. 술은 재수할 때 한잔 마시고 쏟아낸 게 유일하게 취해본 경험이다. '대취수호' 같은 장면은 실제 저와는 다르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전 그저 여러분에 취하고, 연기에 취하고, 비에 취하고, 시에 취하는 사람"이라며 오글거리는 진심도 전했다.

류준열은 상대역 심보늬 황정음과의 키스신에 대해 "어디까지가 애드립일까요? 누나가 결혼해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뽀뽀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사랑할수밖에 없는 배우다. 감정조절을 정말 잘한다"고 숨김없는 애정을 표했다. "정말 사랑스럽게, 아기처럼 쳐다봐줬다. 예정에 없던 뽀뽀도 시원스럽게 잘 받아줬다"며 "멜로에 대해 많이 배웠다. 황정음 누나의 배려가 정말 고맙다"고 연방 강조했다.


이날 류준열은 여러차례 부모님을 언급했다. 운빨로맨스 속 '귀신 보늬에 놀란 수호' 장면에 대해 "어머니 보고 놀란 연기를 그대로 한 것"이라며 연기력의 비밀로 어머니를 꼽았다. 류준열은 "어머니는 제 방에 노크를 안하신다. 제 택배도, 편지도 뜯어보신다. 집에 있을 땐 문소리만 들어도 놀란다.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아들 방문 열땐 노크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어머니가 알래스카로 여행을 떠났다며 "그렇게 어딜 다닌다. 난 생전 가보지도 못한 곳들"이라고 웃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의심금지, 무조건 나만 믿기' 대사에 대해서는 "쉽게 하기 힘든 말이다. 저희 아버지도 '나만 믿어'라곤 말씀 못하신다. 사실 아버지는 백화점 쇼윈도에 제 사진이 있다며 다른 연예인 사진을 찍어 보내는 사람"이라면서도 ""아버지는 항상 보고싶고, 제 마음속에 있는 분이다. 휴가를 얻게 되면 함께 아버지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는 충만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미련한 남자들의 연애'에 대해 진심이 담긴 충고도 남겼다. 그는 "드라마속 수호처럼, 남자가 여자 집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건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행동이다. 나도 안다. 하지만 보늬가 기쁘게 받아주는 건 남자들을 위한 장면"이라면서 "바보 같은 남자들, 그게 아냐! 그러면 안된다"라고 부르짖었다.

류준열은 미국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스폰지밥은 진짜 역대급 캐릭터다. 제 멘토이자 스승이자 자식 같은 존재"라며 "아침에 스폰지밥 영상을 보고 출근하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랍스터 요리가 등장하자 "스폰지밥 집게 사장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제가 드라마를 찍는 이유는 오로지 브이앱을 하기 위해서다. 저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안하고, 팬미팅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한계가 있다. 언제 제가 10만명 넘는 팬들과 언제 또 이렇게 만남을 갖겠나. 서로 익숙해지지 말고, 항상 낯선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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