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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손예진-김주혁 8년만에 완벽 캐미 부부로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6-05-26 12:31


이경미 감독과 배우 손예진, 김주혁이 26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영화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딸이 실종되면서 닥치게 되는 선거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5.26/

[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손에진-김주혁이 8년만에 부부로 다시 만났다.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8년만에 다시 부부로 만난 손예진-김주혁이 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인물로 돌아왔다.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제작보고회에 손예진, 김주혁과 이경미 감독이 참석했다. 특히 두 배우는 함께 출연했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8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내가 결혼했다'와는 정반대의 강렬한 상황과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에서 손예진은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 연홍, 김주혁은 지적이고 냉철한 야심가 정치인 종찬 역을 각각 맡았다. 선거 15일을 앞둔 상황에서 딸이 실종되는 상황에 빠지는 부부로 선거와 딸을 찾아야한다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을 앞둔 부부를 연기했다.

장르를 떠나 두 사람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손예진은 "되게 좋았다"고, 김주혁은 "이렇게 잘하고 아름다운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데 당연히 오케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경미 감독은 "손예진 배우는 취향을 타지 않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말고도 뒤에 숨어 있는 광기와 똘기를 끌어내고 싶어 캐스팅했다"고 밝혔고, 김주혁에 대해선 "김주혁은 잘생겼는데 안 잘생긴 연기를 하더라. 외향적이지만 내성적인 연기를 하는 김주혁의 이면이 우리 영화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미쓰 홍당무' 이후 8년만에 돌아온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키드'로 불릴 정도로 박찬욱 감독의 지원을 받았다.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인 '미쓰 홍당무'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갱에도 직접 참여했고, 이 감독 데뷔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에 대해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은 제가 그냥 끄적인 것들도 버리지 않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 감독님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시나리오를 보며 '이게 말이 될까?' 하면서 객관적으로 봐준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힘들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슬럼프도 있고 망하는 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 박찬욱 감독이 칭찬을 해주는 편이 아닌데 공백이 5년쯤 됐을 때 문자로 '넌 잘할 수 있어. 힘내'라고 하더라. 감독님이 이정도로 말할 정도면 내가 정말 걱정되는 상황이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제가 존경하고 인연이 깊은 박찬욱 감독님의 '아가씨'와 한달 차이로 개봉하는데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이 선거가 1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6월 23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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