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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화를 받자마자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독도 비빔밥 불고기 한복 등 한국 문화와 전통 등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해왔다. 이영애 송혜교 등 톱스타들과도 함께 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특히 지난해 '무한도전'팀과 함께한 일본 군함도 방문 편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때문에 일본의 혐한파들에게는 지금도 살해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받는다. 그런 그이기에 웬만한 일이 아니면 꽤 담담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황당하네요." 서 교수의 한마디다.
그는 "당연히 네파에 동의를 구했고 판매해도 된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P의류무역회사에 판매를 하게 됐다"며 "물품을 판매한 금액은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 금액을 다른데 썼다면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금액은 그대로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26일) 중으로 법적대응 준비, 맞고소 예정
이어 그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을 많이들 아시겠지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 우리에게 동의를 해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 일을 빠르게 잘 마무리해 지금 하고 있는 한국 홍보일도 차질없이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네티즌과 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도 우리를 응원해주는 글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다"며 "그 힘을 받아 잘 해결하고 꾸준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 네파는 지난 25일 재단법인 대한국인의 서 이사장과 관계자 2인을 횡령,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625 참전용사들에게 전해달라며 기부한 195억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중 일부를 의류유통업체인 P사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네파는 P사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