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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이 밝힌 '배우 탕웨이'vs'아내 탕웨이'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4-25 13:59


탕웨이 김태용 감독 '시절인연2' 제작발표회. Edko Beijing Distribution Limited. 제공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태용 "탕웨이와 아기, 세 가족의 첫 작품 심쿵"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의 디렉션 아래 임신 중 촬영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보통의 여배우들과 달리 임신 중에도 D라인을 드러내며 활발한 대외 활동 중인 중화권 톱배우 탕웨이는 24일 열린 영화 '시절인연2' 현지 제작발표회에 남편과 나란히 자리해 작품과 실제 결혼생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 놓아 한중 언론의 눈길을 잡았다.

탕웨이가 주연한 이 영화는 그녀가 주제곡을 직접 부르고 남편 김태용 감독이 뮤직비디오(MV)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태용 감독은 "난 아내 탕웨이 목소리와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 이번에 기회를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책임자분들이 날 찾아서 MV를 찍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걱정이 됐다. 탕웨이가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데 임신 중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 생각에 충분했지만 그녀는 더 완벽하게 끝내려 했다"고 임신 중인 아내의 건강을 염려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탕웨이는 이번 MV 촬영에 영화 '만추'보다 더 심도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며 "탕웨이가 말하길.. 이 작품은 우리 셋(임신한 아이를 포함)의 첫 번째 작업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김태용 감독 생각에 배우 탕웨이와 아내 탕웨이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


김 감독은 "6년전 우리는 작품 '만추'를 통해 만났다. 당시 그녀는 아주 말을 잘 듣는 배우였다. 실제생활에서의 탕웨이는 아주 디테일한 스타일이다. 집안의 모든 사소한 일들은 그녀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영화 안에서의 탕웨이와 실제생활에서의 탕웨이는 많이 다르다"며 "영화 안에서의 탕웨이는 비교적 슬픈 역할이여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캐릭터지만 실제생활에서의 탕웨이는 남들을 잘 도와준다. 한가족이여서 그녀는 나에게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내 작품속에서 탕웨이는 나를 아직도 심쿵하게 만든다. 이번에 MV는 나로 하여금 그녀를 처음 작품 속에서 본 느낌을 되살리게 했다"며 여전히 심장을 자극하는 아내에 대한 설렘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영화 속에서 탕웨이는 극중 "난, 나를 위해 콩물과 꽈배기를 사주는 남자를 찾고 싶다"는 대사를 되뇌인다. 탕웨이는 실제 남편 김태용이 그런 사람이냐는 질문에 "김태용 감독은 그런 남자다. 아주 섬세하고 자상한 남편이다. 이는 내게 최고의 감동이다. 하지만 중국에 있을 때 그는 물건을 잘 못 사다주는 경우가 있다. 중국에서의 아침식사는 모두 내가 손수 준비한다"고 말해 아직 마음만큼 현지 언어에 익숙하지 못한 남편의 중국어 실력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못말리는 사랑꾼 김태용 감독과 국보급 현모양처 탕웨이다.


한편 4월29일 중국에서 개봉 예정인 '시절인연2'는 2013년 중국 개봉시 총 860억원의 극장 수익을 거둔 흥행작 '시절인연'의 속편으로 감독과 주연배우, 제작진이 모두 다시 뭉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의 8개 도시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탕웨이와 우슈보가 인생의 어려운 시간 속에서 서로의 편지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수많은 엇갈림 속에서 결국 상대방을 찾아낸다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로맨스 영화다.

탕웨이가 부른 주제곡과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4월 29일 국내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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