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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음악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복면가왕'이 1주년을 맞았다.
'복면가왕'은 계급장을 뗀 8인의 스타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토너먼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나이, 직종, 신분을 숨긴 스타들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낸다는 기획 의도가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과 색깔을 달리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면서도, 승부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복면가왕'은 음악 예능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시청자는 물론 출연자들이 승부의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했고, 이는 결국 '일밤'의 부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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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1주년을 상징하는 숫자다. '복면가왕'은 음악 자체로 감동을 전하는 기존 음악쇼 형식을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우선 꼭 가수가 아니어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이 파격있다. '다음 무대가 궁금한 가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을 통해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없앴으며, 대신 추리라는 요소로 긴장감을 더했다. 음악과 예능이 조화된 음악쇼의 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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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으로는 아쉬워 '복면가왕'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복면가수들의 숫자. '집나온 수사자'와 '웃는 얼굴에 수박씨' 강균성, '사랑스러운 하트 뿅뿅'과 '신선약초 은행잎' 홍진영,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감성보컬 귀뚜라미' 조장혁, ' 죠스가 나타났다'와 '작년에 왔던 각설이' 테이다.
'복면가왕'은 예상치 못한 재출연으로 더욱 유쾌하고 풍성한 대결을 만들었다. 제작진은 한 번만 출연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편견일 수 있다며 재출연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를 통해 가수는 앞서 나왔을 때와 또 다른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양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게 됐고, 프로그램은 '다시 나오고 싶은 무대'로서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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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최다 우승기록이다.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과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5연승의 주인공들. 차지연은 17대부터 18, 19, 20, 21대 가왕을 차지하며 '복면가왕' 최초로 5연승 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복면가왕'은 앞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4연승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이후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가 13대부터 16대까지 여자 가왕 최초로 4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6연승으로 '복면가왕'에 새 역사를 쓸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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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포함 현재까지 탄생한 가왕의 수. '자체검열 모자이크' 솔지, '황금락카 두통썼네' 루나, '딸랑딸랑 종달새' 진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노래왕 통키' 이정,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 여은, '네가 가라 하와이' 홍지민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소냐,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우리동네 음악대장'. 특히 역대 가왕 중에 아이돌이 3명나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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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역대 최다 득표수. 그 주인공은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뮤지다. 뮤지는 지난해 10월4일 방송에서 14대 가왕 자리를 두고 펼쳐진 1라운드 대결에서 '메뚜기도 한철'과 김동률-이소은의 '기적'을 열창했다. 그 결과 태권브이는 94대 5라는 엄청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메뚜기의 정체는 이재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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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청중평가단의 숫자. 99라는 숫자는 1대1로 맞붙는 대결에서 무승부가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평가단이 100명일 경우 50대50으로 동률이 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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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4회 방송된 17대 가왕 선발전에서는 특별히 투표자가 101명 이었다. 이는 3명이 동시에 가왕대결을 벌였기 때문인데 투표자가 99명일 경우 33:33:33으로 동률이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 32표, '감성보컬 귀뚜라미' 조장혁 29표,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 40표로 '여전사 캣츠걸'이 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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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 출연한 복면가수들의 수. 총 52회 방송된 '?ㅈ欲×?은 2회 마다 8명씩 새로운 출연자가 등장하고, 여기서 중복 출연한 4명을 제외하면 164명이다. 파일럿 방송에 출연한 8명까지 더하면 172명이 된다. EXID 솔지, 에이핑크 정은지, 멜로디데이 여은, 엑소 첸, 비투비 육성재 등 아이돌부터 김연우, 거미, 27년차 베테랑 가수 신효범에 이르기까지 한계없는 라인업으로 놀라운 무대를 꾸며왔다. 가수 뿐만이 아니다. 김동욱, 이필모, 안재욱, 홍지민 등 배우와 조혜련, 안소미, 김영철 등 코미디언까지 다양한 복면가수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