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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장 비장했던, 가장 충성스러웠던 퇴장을 맞이하며 시청자에게 작별을 고한 배우 민성욱(37). 그로 인해 웃고 울었던 6개월이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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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하고 애절한 엔딩으로 '육룡이 나르샤'에서 퇴장한 민성욱은 방송 직후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동안 전하지 못한 '육룡이 나르샤' 에피소드와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병사로 죽는 줄 알았는데…"라며 머쓱한 미소를 짓는 민성욱에의 모습에서 어렴풋이 무휼과 장난치던 조영규가 보였다.
"방송되기 일주일 전 대본을 받아봤는데 그때 조영규가 죽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놀랐죠. 원래 조영규는 병으로 죽으니까 저도 당연히 병사하는 줄 알았는데 뜻하지도 않게 멋진 죽음을 맞이하게 돼 얼떨떨해요(웃음). 역사에서는 이미 죽었어야 하는 인물인데 종영까지 가길래 은근 기대하긴 했지만요. 하하. 사실 선죽교 비극 이후 조영규의 퇴장을 준비했어요. 신경수 PD에게 '언제부터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되겠느냐?' 묻기도 한 걸요. 콜록콜록 암시하지 않아도 된다기에 다른 장면을 만들어주시나 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주시다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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