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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셰코4' 감동으로 버무려진 도전자들의 요리 열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6-03-11 10:1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올리브TV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4'(연출 김관태, 이하 '마셰코4')에 감동으로 버무려진 도전자들의 요리 열전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0일(목) 밤 9시 방송된 '마셰코4' 2회에서는 지난주 첫 방송에 이어 요리로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날 눈에 띈 도전자는 종합격투기 선수 남의철. 송훈 심사위원이 "격투기는 공격적인 운동인 반면, 요리는 섬세함이 요구된다"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남의철은 "격투기는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모든 스포츠 중에서 가장 섬세한 운동이다. 섬세한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합 전 체중 감량이 필수인 격투기 선수 특성상 건강식을 먹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는 그는 수란, 타코 등 다이어트 한식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시종일관 부드러운 자세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던 남의철은 김소희 심사위원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싸움 대결을 펼쳐 스튜디오를 오싹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도전자 구태근은 안타까운 가정사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8년째 병원에 계시다는 그는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해 줬다는 바비큐 폭립을 선보였다.

김소희 심사위원은 "내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음식을 만들었더라도 이렇게 맛있게는 못 만들었을 것"이라며 극찬했고, 구태근은 "요리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에 행복함을 준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독특한 이력의 도전자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북한에서 온 장유빈은 명태껍질 순대라는 다소 낯선 다소 요리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사위원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 "명태로 저런 고급스러운 식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북한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먹으니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유튜브 쿡방 스타로 유명한 푸드 크리에이터 박준하는 요리를 공개하기에 앞서 깨방정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요거트 카레소스를 얹은 튀긴 두부와 구운 새우를 선보인 그는 "너무 평범한 음식"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도 굴하지 않고 "어머니처럼 가르쳐 주세요"라며 특유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편 '마셰코'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정통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의 한국판으로, 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일반인들의 대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식문화 아이콘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첫 시즌 방송 이후 톡톡 튀는 개성 강한 참가자, 심사위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심사평,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국내에 요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 요리 서바이벌의 주역이 됐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올리브TV에서 시즌 4가 방송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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