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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프로기사 해설과 함께 즐기려면?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03-09 10:26



세기의 바둑 대결로 꼽히는 프로바둑 9단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ICT업체들도 본격 인기몰이에 돌입한다.

우선 라이브 소셜미디어 아프리카TV는 이 대국을 생중계 한다. 첫 대국은 9일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오는 15일까지 총 5번의 대결을 펼친다. 아프리카TV는 BJ프로연우의 바둑중계 이벤트, BJ윤만두의 바둑콘서트 생중계, AI 전문가와 함께 하는 바둑 중계 등 BJ의 채널을 통해 세기의 빅매치를 모두 전할 예정이다. BJ프로연우(afreeca.com/goingceo)와 BJ윤만두(afreeca.com/yoonmandu)채널에서 PC와 모바일로 생중계된다.

BJ프로연우는 지난 해 5월 말부터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한 조연우 초단으로, 지난해 12월 이세돌과 커제의 대국 중계 방송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누적시청자수 22만명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기의 대결을 관전하며 인공지능의 미래를 논하는 '인공지능과 바둑 심포지움 콘서트'의 현장은 BJ윤만두가 전한다. 이 콘서트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첫날인 9일 오후 1시에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위치한 아름다운 극장에서 동시간대에 진행되며, 현장 대국 실황을 조혜연 9단이 해설한다. BJ윤만두는 아프리카TV에서 '왕초보 바둑배우기'라는 콘텐츠로 방송하며, 바둑MC와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바둑의 덤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빅데이터로 AI의 기반을 연구하는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와 프로5단 손근기 사범의 방송도 중계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 바둑'(baduk.hangame.com)을 통해 특별 해설자를 초청, 세기의 바둑 대결을 중계한다.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생중계 서비스 '멀티 중계방'을 선보인 바 있는 노하우를 활용, 이번 대결을 회원이 함께 하는 '참여형 문자 중계'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바둑을 두는 느낌이 나는 UI도 준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 출전해 남자단체 금메달을 획득한 조한승 9단이 9일, '바둑여제'로 불리는 박지은 9단이 10일 각각 문자 해설을 맡는다. 한게임 바둑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 접속 후 대국방 리스트에서 중계방을 찾아 무료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으며,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바둑대국을 주제로 해설자와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다. 이번 대결에 대해 조한승 9단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다. 실력 차이가 많았던 예전 기보를 볼 때 이세돌 9단의 완승을 예상한다. 만일 알파고가 한 판이라도 승리한다면 알파고가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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