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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배우 송하윤(30)이 드라마 속 사투리 실종에 대해 설명했다.
캐릭터의 특성상 송하윤은 외모를 과감히 포기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화장기도 거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오월이로 연기 하는 동안은 미용실을 갈 일이 없었어요. 현장에서 머리를 뽀글뽀글하게 하고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비비크림 정도만 바르는 식으로 했죠. 꾸밀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머리가 헝클어져도 그냥 하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화장 고칠 필요없이 그냥 연기했죠."
송하윤이 오월이 연기를 하면서 딱 한 번 샵에 들러 화장을 하고 헤어스타일링을 했는데, 바로 친부를 찾고 원래 집으로 돌아갔을 때다. 확 바뀐 외모 덕에 오월에게 시선이 집중된 것은 물론.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사투리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과 남편, 시어머니를 만날 때는 사투리를 쓰고, 사월이나 득예 아줌마 만났을 때는 표준어를 사용했어요. 대본상에도 그렇게 나와 있었죠. 오월이가 바뀌고자 하는 모습이 잘 전달이 됐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기다 보니까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시청자들이 오월이에 더 몰입해서 보실 수 있도록 잘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송하윤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직은 모르지만 다음 작품을 하면서 또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금사월' 하면서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생각 났듯이, 다음 작품을 하면서 분명 오월이하면서 부족했던 것들이 생각날 것 같아요. 아무리 애써도 아마 또 아쉬움이 남을 거고 실수도 할 거예요. 하지만 실수에서 무엇이든 반드시 깨달음을 얻으면서 가려고 해요."
송하윤이 매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지금의 화제에 들뜨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보는 송하윤이기에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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