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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해줘' 속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영화 속 명장면 명대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그 앞에서 말 한마디 없이 눈치만 보던 매니지먼트와 제작사 대표는 '같이 일하기는 힘든 여자'라며 뒷담화를 시작한다. 이에 노진우는 "이 아저씨들아. 남자가 자기 할 말 다 하면 시원시원 강단 있는 거고, 여자가 자기 할 말하면 쎈 겁니까? 왜들 그러세요 진짜 촌스럽게. 앞에서 얘기하세요"라며 속 시원한 돌직구 대사를 날린다.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대사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는 유아인의 인터뷰처럼 해당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하며 베스트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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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져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바리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최지우)은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집을 잃는 것은 물론, 어린 후배들 틈에서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창피함도 잊고 춤을 추지만 남은 것은 부상뿐이다.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데 벌써 마흔이라는 나이가 그를 더욱 울적하게 만든다. 옆에 있던 정성찬(김주혁)이 "요즘 마흔은 서른이야! 마흔이 어때서!"라며 그녀를 위로해보지만 "마흔인 여자와 결혼 할 마음 있어요?"는 주란의 되물음에 곧장 "아니오"라 대답하는 성찬에 주란은 "거 봐. 남자들이 다 이렇다니까. 여자는 나이 꽁으로 먹나?"라며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성찬을 뜨끔하게 만든다. 이 대사는 영화를 관람한 여성 관객들에게 '사이다 대사'로 꼽히며 많은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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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지운 거 딱 알고 영상 통화 건 거죠?",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모태솔로 이수호(강하늘)와 연애고수 장나연(이솜)의 설렘폭발 영상통화
만드는 곡마다 히트치는 천재 작곡가지만 연애에는 서툰 모태 솔로남 이수호(강하늘)와 솔직하고 발랄한 초짜 PD 장나연(이솜)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해 설레는 만남을 시작한다. 하지만 밀당의 '밀'도 모르는 순수남 수호는 통통 튀는 나연의 밀당에 어떻게 대처할 지 몰라 헤매고, 나연은 먼저 전화 한 번 걸지 않는 수호에게 답답함과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다.
그 날 저녁, 화장도 하고 머리도 매만지며 연락을 기다리던 나연은 수호에게 걸려 온 영상통화에 스탠드를 키고 조명 잘 받는 각도로 전화를 받는다. "화장 지운 거 딱 알고 영상 통화 건 거죠? 나 화면 발 어때요?"라 물으며 내숭 100%의 연기에 돌입한 나연과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요"라며 아무것도 모른 채 떨리는 마음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수호. 연애 초짜와 연애 고수 두 사람의 알콩달콩 설렘이 가득한 영상통화 장면은 관객들에게 사랑하고 싶은 연애의 기운을 물씬 선사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