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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예능계 탕아'가 돌아왔다.
시즌1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신서유기'는 자유로운 대화와 인터넷 용어 사용, 공개적인 상표명 언급 등 방송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0분으로 조율된 분량이나 빠르게 이해되는 간단한 자막 처리 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예능의 매력을 어필했다.
'신서유기'를 통해 많은 이들은 플랫폼에 좌우 되지 않는, 콘텐츠 자체가 지닌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 제작을 희망하기도 했다.
새로운 삼장법사? 혹은 막내요괴? 안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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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안재현의 등장은 시청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신서유기2'에서 가장 큰 분위기 변화를 이끌게 될 인물. 그간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옥택연 등 신선한 연예인들을 예능으로 끌어들이고, 무대나 작품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 냈던 나PD의 선택이기에 호기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승기는 '1박2일' 시절부터 다져온 멤버들과 친분을 바탕으로 형들을 쥐락펴락하는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거침없는 언변과 형들도 놀라게 하는 빠른 적응력, 빠른 중국어 습득력으로 '하드캐리'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웹예능에 낯설어 하는 형들을 잡아주며 '신서유기'를 안정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안다.
안재현은 그런 이승기와 또 다른 매력을 기대케 한다. 이승기가 막내다운 패기와 오랜 예능으로 익힌 연륜을 잘 조화시켰다면, 웹예능을 통해 버라이어티 신고식을 치르게 된 안재현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혹은 의외의 능숙함으로 형들을 이끄는 반전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아직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그의 활약이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모은다.
풍성한 현지 소통+업그레이드 된 미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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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신서유기' 시즌1 방송 당시 초급 중국어 회화를 구사, '칭원(저기요)', '쮸빠찌에(저팔계)' 등의 단어를 활용해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냈었다. 당시 짧은 표현만으로도 현지인과 소통에 도전하며 웃음을 줬던 강호동이기에, 더 풍성해진 언어력이 다채로운 상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란 예감이다.
강호동은 '신서유기' 촬영차 중국을 다녀온 뒤 최근까지도 꾸준히 중국어를 공부해 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이번 '신서유기2'에서는 당시보다 발전된 중국어 실력을 통해 현지에서 반응도 다양하게 담아낼 수 있고, 더 다채로운 미션 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의 도시 청두에서 펼쳐지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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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중국 쓰촨성의 오래된 도시 청두. 쓰촨성은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승지이자, 아름다운 자연 풍광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예상된다.
청두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도이자, '삼국지연의'의 무대이기도 하다. 제갈공명의 제사를 모셨던 사당인 우호우츠(武侯祠)는 세계 삼국지 마니아들이 꼭 한 번은 찾아가는 성지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서 '서유기'를 테마로 미션을 펼쳐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이어 여행에서는 '삼국지'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이 기대된다.
쓰찬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주자이거우(九寨溝)로도 유명하다. 주자이거우는 114개의 호수가 50㎞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펼쳐져 있는 대표적 관광지로, '선경'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리얼 막장 모험활극을 표방하는 '신서유기'가 먹방, 게임, 여행 버라이어티를 총망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 수 없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