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2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6-02-19 11:08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Airport Baby)' 출연진. 사진제공=신시컴퍼니

5년 여의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친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Airport Baby)'가 23일 정식 공연의 첫발을 내딛는다. 3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에어포트 베이비'는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라는 뿌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 청년 조씨 코헨의 이야기다. 코헨이 이태원의 바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소재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살려 웃음 속에 슬픔, 슬픔 속에 웃음을 버무렸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탄생한 주인공 조씨 코헨과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는 작품에 깊이와 진정성을 불어 넣었다.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펼치는 세련된 음악 안에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표현된다.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언어의 묘미가 돋보이는 참신한 가사는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두 명의 신예 콤비가 5년이 넘는 시간에 거쳐 완성했다. 연출은 분야와 역할의 경계를 허물며 늘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다재다능의 아이콘, 박칼린이 맡는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난 전수양 작가뿐만 아니라 장희선 작곡가와도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주인공 코헨 역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리타',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넓혀온 최재림이 맡았다. "디벨롭 과정을 함께한 작품이기에 애정이 남다르다. 정식 공연으로 올라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본 공연에서는 더욱 완성도를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 강윤석, 이미라, 황성현 등 실력파 배우가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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