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데뷔 8년차를 맞이한 걸그룹 레인보우의 신곡 '후(Whoo)'가 기적 같은 차트 역주행의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주요 음원 차트 톱100 유지는 향후 활동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블랙 스완'은 발매 첫주, 단 3일만에 톱100 차트에서 아웃(주간차트 93위)되며 레인보우 역대 최악의 음원 성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2013년 6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야심차게 완전체로 컴백했던 레인보우는 단 2주만에 활동을 접어야했다. 이때문인지, 이들은 전날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도 'A'와 '마하(Mach)'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후'는 달랐다. '후'는 15일 오후 5시 89위로 가까스로 생존하더니 이후 기적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는 15일 저녁 51위로 올라선데 이어 16일 아침에는 44위, 급기야 26위까지 올라섰다가 현재는 28위로 한발짝 물러섰다. 추천곡에 선정되지 않았음에도 믿을 수 없는 오름세다. 벅스 26위, 엠넷 11위, 올레뮤직 9위, 소리바다 9위 등 멜론 이외의 사이트에서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
반면 레인보우는 '뜨지 못한 걸그룹'의 대표주자다. 지상파 음악방송 데뷔(2009년 11월 14일) 이래 오늘까지 2286일 동안 1위에 오르지 못했다. 1위 후보곡도 2013년 '선샤인'이 유일하다. 레인보우 블랙, 레인보우 픽시 등 유닛 그룹 역시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최근 레인보우 멤버들은 방송 리포터와 블로거, 배우 등 가수 이외의 살길을 도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블랙 스완'이 발매됐을 때도, 올해 '후'가 발매된 후에도 팬들은 이 앨범이 완전체 레인보우의 마지막 앨범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레인보우는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