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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오마비' 신민아,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였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2-30 08: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말 몰랐다.

신민아가 절정의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궜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김영호(소지섭)와 강주은(신민아)의 이별과 재회 장면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김영호의 교통사고 이후 그의 재활을 위해 잠시 이별을 택했다. 1년 간의 노력 끝에 김영호는 다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우려와 달리 두 발로 섰다. 그리고 강주은을 찾아왔다. 다시 만난 커플은 변하지 않은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해했다.

소지섭의 멜로 연기 역시 나무랄데 없지만 신민아도 빛났다. 사실 신민아는 CF 스타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있어서인지 연기적인 측면에서 주목받던 배우는 아니었다. 항상 몸매 관리 비결, 동안 미모 등 비주얼적인 측면만 부각됐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은 없었다. 하지만 신민아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는 초반부터 달렸다. 특수분장까지 감행하며 철저하게 망가졌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자신감에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었던 강주은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귀엽게 승화시켰다. 절절한 감성 연기까지 소화했다. 김영호와의 이별과 재회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려 작정한 듯 했다. 슬픔을 누르고 상대를 위하는 모습, 일부러 밝고 명랑하게 속상한 마음을 감추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회에 성공한 뒤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은 설탕보다 더 달달한 극강케미를 입증했다. 자유자재로 감정선을 타며 극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이 신민아에게 있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셈.

시청자들 역시 '신민아 연기 잘하더라', '극강케미', '소신커플 케미는 역대 최고인 듯'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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