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엔딩 기타 소리가 그립다.
KBS2 '개그콘서트'가 다시 한번 실망감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연말 특집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게스트 잔치를 벌였다. 레이양, 샘 해밍턴, 그리고 '~전해라' 라는 짤방으로 대세가 된 가수 이애란이 차례차례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러나 반응은 뜨뜻미지근 했다. 몇년째 코너명과 출연진만 바뀌고 있을 뿐 개그 내용에는 변화가 없는데 아무리 날고 기는 게스트가 출연한다고 해서 분위기를 바꿀리 만무했다. 지난주 '동창회 특집'에서 보여줬던 신봉선 김병만 등 예전 '개그콘서트'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개그콘서트'는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었다. 다음 일주일을 시작해야 하는 이들에게 폭풍 웃음을 안겨줬고 프로그램 엔딩을 알리는 기타 사운드에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개그콘서트' 엔딩 기타 소리는 월요병의 시작을 알리는 표식과 같았다. 그러나 요즘 '개그콘서트'의 기타 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은 드물다. 그만큼 '개그콘서트'를 끝까지 시청하는 이들이 없다는 얘기다. 유치한 억지 개그를 끝까지 보기 괴롭다는 의견이 많다. 과연 이 상태로 2016년을 어떻게 맞이할지 걱정이 크다.
시청자들은 '우리 엄마 아빠도 버렸다', '노잼', '피식거리는 웃음조차 안 나온다', '케이블 개그가 훨씬 소재의 폭도 넓고 신선하다'라는 등 혹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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