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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사진 제공=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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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고은은 '치인트'로 '충무로 블루칩'이라고 불리던 옛 명성을 되 찾을 수 있을까.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내년 방송 1월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치어머니'라고 불리는 열성 팬들이 존재할 만큼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주인공 유정과 홍설을 누가 맡게 될 지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원작 팬들이 선정한 최고의 싱크로율 배우였던 박해진이 유정 역으로 확정됐고 많은 여배우가 거론된 끝에 김고은이 홍설 역으로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캐스팅이 확정 된 후 팬들의 모든 시선은 김고은에게로 쏠렸다. 이 시선은 홍설의 캐스팅 과정이 유난히 요란했고 극중 홍설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라서 만은 아니다. '은교' 이후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고 있는 김고은이 첫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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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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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은교'(정지우 감독)로 데뷔한 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21살의 어린 신인 여배우가 하기엔 어려운 노출연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노출보다 더 화제를 모았던 건 김고은이라는 배우 그 자체였다. 신선한 얼굴과 매력을 가진 김고은은 원작 소설 속 은교를 스크린에 그대로 살려냈다. 당시 김고은은 "무슨 역을 맡아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백지 같은 배우"라는 칭찬을 받으며 그해 열린 영화제 신인상을 모조리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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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몬스터' '차이나타운' '성난 변호사' '협녀: 칼의 기억'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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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김고은은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이 됐고 그녀를 향한 러브콜도 쏟아졌다. 하지만 '은교' 이후 김고은이 출연한 작품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은교'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몬스터'(황인호 감독)는 고작 52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협녀: 칼의 기억'(43만) '성난 변호사'(112만)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흥행 성적뿐 아니라 작품에서 보여준 김고은의 연기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147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긴 '차이나타운'에서도 "김혜수의 존재감과 연기에 밀렸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관객들 "김고은의 연기가 과대평가됐다. '은교'에서는 은교라는 캐릭터가 본인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김고은이 이같은 대중의 평가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치인트'에서 제대로된 연기를 보여주고 작품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욱이 원작 팬들이 '싱크로율 100%'라며 환영을 받고 있는 박해진과 달리 김고은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김고은이 연기와 매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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