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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이 리더 소민의 탈퇴로 데뷔 5개월 만에 5인조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멤버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신곡 '무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DSP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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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들이 이겨내기에는 쉽지 않은 위기다. 그러다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지?' '어떻게 하느냐?'라는 걱정 섞인 위로의 말이 먼저 들려온다.
걸그룹 에이프릴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와 팬카페를 통해 리더 소민의 탈퇴를 공식 알렸다. 데뷔 5개월 만에 멤버의 탈퇴, 그것도 팀을 이끌고 있던 리더였다는 점에서 나머지 멤버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다. 더욱이 두 번째 활동을 앞둔 시점이었던 만큼 그동안 준비해온 신곡의 안무와 파트를 모두 수정해야만 했다.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를 위해 만난 '5인조 에이프릴'에게 조심스럽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멤버들은 "그동안 소민 언니가 진로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해 왔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탈퇴 결정이라 많이 놀랐던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언니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로를 응원해 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데뷔 전부터 모든 것을 6인조에 맞춰 준비해 온만큼 당장 소민의 빈자리는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데뷔 타이틀곡인 '꿈사탕'의 안무를 5인조로 바꿔야했고, 새 앨범의 타이틀곡 '무아(Muah!)' 역시 동선부터 콘셉트까지 수정이 필요했다. 멤버들은 "6명의 무대를 5명이 해야하는 만큼 책임감이 오히려 더 커지더라. 그만큼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민의 탈퇴는 에이프릴에게 당장은 위기일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보다 팀 평균 연령이 낮아진 만큼 다른 걸그룹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풋풋함을 더욱 강조할 수 있게 됐다. 또 멤버들 개개인의 모습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을 비롯해 내부의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신곡 '무아'가 5인조로 새 출발하는 에이프릴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곡은 프로듀싱팀 마크웨이브와 이준엽 작곡가의 공동작품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 고백에 나서는 소녀의 마음을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나는 비트와 화려한 멜로디, 상큼함이 가득 넘치는 팝 댄스 곡으로 에이프릴의 사랑스러운 애교를 노랫말과 귀여운 보컬로 담아냈다.
멤버 채원은 "'무아'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제목이 과연 무슨 뜻일지 궁금했다. 뽀뽀를 표현하는 의성어 '쪽'의 영어 표현이라는 설명을 듣고, 약간의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게 됐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솔은 "첫 느낌은 '너무 좋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돌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도 좋아졌다"며 웃어보였다.
'꿈사탕' 때와 비교하면 에이프릴은 더욱 어울리는 옷을 입을 느낌이다. 예나는 "'꿈사탕' 때는 드레스를 입고 꿈, 희망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걸스카우트 의상에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불렀다"며 "지금 우리의 나이에 할 수 있는 노래 그 자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에이프릴은 '꿈사탕'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 멤버들에게 점수를 매겨달라고 부탁하자 평균 70점 정도를 줬다. 현주는 "1년 가까이 연습을 하고 나왔는데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에이프릴하면 아직 잘 모르시더라"며 "'무아' 활동을 통해서는 우리 팀 이름만은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컴백을 앞두고 에이프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에이프릴이 간다'를 찍기도 했다. 100% 민낯 공개를 비롯해 해병대 훈련, 요리 대결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나은은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촬영을 하며 우리끼리의 추억이 생겨 좋았다"며 "평소에 연습을 하느라 외부에 나가는게 쉽지 않은데 모처럼 여행도 가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충전을 완료한 에이프릴은 연말까지 신곡 '무아'로 바쁘게 뛸 예정이다. 멤버들은 "당장은 힘들겠지만 꾸준히 활동해 대중에게 사랑 받는 '힐링돌'이 되고 싶다. 남녀노소 좋아해 줄 수 있는 에이프릴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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