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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13회, 14회 연속 방송으로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며 공중파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성계와 결별한 홍인방은 숨겨온 맹수의 발톱을 꺼내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새로운 지지 세력으로 해동갑족을 택한 홍인방은 가장 확실한 약조인 혼담으로 민제(조영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민제와 그의 딸 민다경(공승연)은 홍인방과의 결탁이 옳지 않은 일임에도 거절의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방원(유아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민제의 집을 찾아 연합 거절 의사를 표하는 딸 다경을 설득, 혼인을 성사시키며 두 세력을 하나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뻐하는 그때, 분이(신세경)만은 웃을 수 없었다. 담담한 척했지만 방원의 혼인 소식에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 것. 더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한 방원의 혼인 계책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신호탄을 쐈다.
결국 정도전을 찾아 여암정으로 간 땅새는 가슴속 울분을 터뜨렸고, 눈물로 분이와 연희를 놓아달라 청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이, 홍인방은 민씨 가문과의 혼담을 망친 정도전을 암살할 계획으로 벽사계를 보냈다. 돌아가는 길, 그들을 본 땅새는 본능적으로 이상 기운을 직감했고, 이성계, 이방원, 무휼(윤균상), 분이 등도 여암정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극이 끝나며, 정도전으로 하여금 육룡(六龍)의 진정한 합체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13회, 14회를 통틀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최고의 1분은 13회에서 땅새가 화사단의 흑첩 자일색이 연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적룡(한상진)이 보낸 수하들에게 쫓기던 땅새는 비국사와 견원지간 화사단으로 몸을 숨겼고, 그곳에서 흑첩으로 살아가는 연희를 발견했다. 두 남녀의 숨 막히는 재회를 담은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 땅새와 연희의 비극적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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