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D-1①] 당신을 울릴 또 하나의 '을의 이야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11: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또 하나의 '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최규석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JTBC 특별기획 '송곳'이 24일 오후 첫 전파를 탄다. '송곳'은 '푸르미 마트'를 배경으로 갑자기 벌어진 부당해고와 이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친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날벼락 같이 찾아온 정리해고에 직원들은 이수인(지현우) 과장과 노동 상담 소장 고구신(안내상)의 도움을 받아 노조를 조직하고 정리해고에 대항한다. 어쩌면 우리 일어날 수 있는 '노사문제'라는 예민한 소재를 아주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한국 드라마의 주된 소제인 로맨스가 아닌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 고발하는 이 드라마는 가진 자의 이야기가 아닌 노동조합이라는 약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갑이 아닌 '을'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지난 해 말 방송돼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미생'과 비교된다. '미생'은 직장에 치여사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의 고민과 애환 등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송곳'이 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린다는 점에 대해서 '미생'과 맥을 같이하기도 하지만, 차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단순히 을의 이갸기가 아닌 드라마에서는 다루기 힘든 예민한 노동조합과 노사문제를 심도있게 파고 든다. 또한, 노사문제를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그리지 않아 더욱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대형마트 구조 속에 위치한 사장, 중간관리자, 노동자 등 주변인물들이 각 노사문제에 직면하게 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섬세하게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송곳'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미생'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송곳'은 24일 오후 9시 40분에 첫방송된다. 안내상, 지현우를 비롯해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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