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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엽기토끼 사건 피해자 "내가 고함 지르니까…" 충격 증언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0-19 23:28 | 최종수정 2015-10-19 23:59


그것이알고싶다 엽기토끼

'그것이알고싶다' 엽기토끼 사건 피해자 "내가 고함 지르니까…" 충격 증언

10년간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0년간 미제였던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만나 진실을 추적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은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진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단서도, 목격자도 없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후 피해자 권양이 살해된 지 약 6개월 만인 2005년 11월21일, 권양의 시신이 유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퇴근길에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은 40대 주부 이모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져 있었으나, 이씨의 죽음 역시 목격자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남기지 않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사건에서 생존자가 있었던 것.

당시 피해자는 "그때 너무 힘들었다. 기억을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제작진과) 통화하고 나니 기억이 났다"며 "(범인이) 말을 걸었다. 손을 확 낚아채서 따라갔다. 커터칼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가던 도중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가 막 고함을 지르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범인이 '여자친구인데 술을 많이 마셔서 말을 안 듣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결국 범인이 커터칼로 위협해 그의 집까지 붙잡혀 갔던 것. 피해자는 "신발장에 토끼 캐릭터가 붙어있었다. 제가 딱 숨었는데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왔다"면서 "말소리가 들려서 TV 소리인 줄 알았는데 '왔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톱 같은 거 그걸 갖고 있었다. 긴 칼인데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소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끈이 굉장히 많았다. 일반가정집에 있어서는 안 될 끈이었다. 끈은 왜 제가 기억하느냐면 저를 묶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범인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로 피신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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