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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한국-유럽의 4강 대결로 압축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16:43



◇17일 영국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 SKT T1이 대만의 ahq를 상대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과 개최지역인 유럽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8강 2차전에서 한국의 SK텔레콤 T1이 대만의 ahq를 3대0으로 일축하며 4강에 올랐다. 16강 C조에서 6전 전승을 올리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SKT에게 ahq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SKT는 완벽한 운영과 타이밍으로 1세트를 따낸데 이어 2세트에서도 '뱅' 배준식과 '페이커' 이상혁이 각각 7킬씩을 기록하는 등 킬 스코어에서 20-4로 앞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7분여만에 간단히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에서 ahq는 미드 지역을 장악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결국 SKT와의 한타 싸움에서 완패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SKT는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 16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플래시 울브즈(대만)를 3대1로 꺾은 유럽의 오리진과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17일에 이어진 8강 3차전에는 유럽의 프나틱이 중국의 EDG를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에서 S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로 급부상했던 EDG는 16강에서 SKT에 2패를 당하는 등 4승2패로 겨우 8강에 올랐지만 홈팀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의 최고 라이벌로 꼽혔던 중국은 LGD와 IG가 16강전에서 탈락한데 이어 EDG마저 8강 문턱에서 좌절하며 3년 연속 결승행 진출에 실패했다. 거대자본을 앞세워 한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려했던 중국은 이번 롤드컵에서 최근 메타 트렌드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공격 일변도의 단순한 작전으로 참패하며 큰 변화가 예상된다.

프나틱의 4강 맞상대는 18일 열리는 8강 4차전 한국의 KT롤스터와 KOO타이거즈의 승자이다. 이로써 한국의 2개팀은 홈팀이라 할 수 있는 오리진과 프나틱의 벽을 넘어야 결승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실력 면에서는 한국팀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창단 10개월밖에 안된 오리진이 첫 롤드컵 진출에서 4강에 오르고 '유럽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프나틱마저 명문팀으로서의 실력을 찾아가고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24~25일 4강전에 이어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덴스 벤츠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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