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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방송 9회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는 동시에 온 오프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며 '그예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연일 자체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기적을 만들고 있는 '그예 신드롬'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모든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 코믹한 웃음과 달달한 로맨스의 세련된 조합, 머릿속을 맴도는 찰진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 등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흥행요소들은 '그녀는 예뻤다'를 2015년 최고의 화제 드라마로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강탈했다. 게다가 '모스트스럽게' '짹슨'등 방송 8회만에 히트대사까지 탄생시켰다.
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 주연 배우 4인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유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수많은 명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톡톡 튀는 개성과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역대급 완소 캐릭터'들이 총 집합이다.
사춘기 시절 역변을 겪으며 역대급 폭탄녀가 된 취업 장수생, 모델 포스를 풍기면서 찬바람 쌩쌩 부는 독설을 날리는 워커홀릭 부편집장의 상상 초월 로맨스와 완벽한 듯 하지만 사실은 빈틈 많고 허당 초미녀 호텔리어, 알쏭달쏭한 웃음을 날리며 분위기를 압도하는 패션 에디터의 저돌적인 사랑 등 드라마의 주 배경인 패션지 '모스트'의 개성 만점 에디터들까지 '그녀는 예뻤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살아 숨쉰다. 이 같은 캐릭터들의 입체성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애정을 얻으며 수목극 1위 자리에 오르게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머릿속을 맴맴~' 맛깔스런 대사
"모~스트스럽게", "나 짹슨 좋아하는 것 같은데?" 등 직설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부터 "걔 앞에만 가면 내가 구멍난 양말 같아"와 같은 공감 대사들까지 조성희 작가가 캐릭터들을 통해 빚어내는 언어들 역시 '그녀는 예뻤다'의 빼놓을 수 없는 흥행 포인트. 폭넓은 연령층의 시청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유쾌한 기운이 듬뿍 담긴 대사들은 '건강한 작품'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방송 초반부터 타 드라마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특히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는 대사들로 작품과 캐릭터 모두에게 '완소 매력'을 심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시청자들의 애간장 태우는 심쿵 연출력
'그녀는 예뻤다'의 엔딩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로도 유명하다. 7회, 성준(박서준)과 하리(고준희)의 입맞춤, 그리고 이를 혜진(황정음)이 볼 수 없도록 막아 서는 신혁(최시원)의 백허그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또한 '예뻐진 혜진'이 등장한 8회 엔딩, 성준이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며 혜진을 끌어안았던 9회의 박력 포옹신 등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각 캐릭터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정대윤 감독의 연출력 역시 시청률 대박의 주요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두가 '케미킹'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의 드라마로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그녀는 예뻤다'가 베일을 벗은 이후 시청자들은 황정음은 물론이고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등 젊은 주연배우들은 물론이고 대사 한 마디, 행동 하나로도 웃음을 유발하는 황석정, 김하균, 신동미, 신혜선, 박유환 등 조연 배우들의 매력에도 '풍덩' 빠졌다. 황정음-박서준-고준희-최시원의 '상큼+발랄+스릴' 4각 로맨스에 황정음-황석정, 황정음-김하균, 박서준-황석정, 황석정-박유환, 신혜선-박유환 등 너나 할 것 없이 등장하는 출연진 모두가 '극강 케미'를 자랑하는 환상의 호흡으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시선 강탈 신스틸러들의 활약
'그녀는 예뻤다'에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신(scene)을 지배하며 존재감을 인정 받았던 신스틸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황석정(김라라 역), 김하균(부중만 역), 안세하(김풍호 역) 등의 주요 등장인물뿐 아니라 개그맨 안상태, 배우 김성오, 방송인 김제동 등 특급 카메오들까지 잠깐의 등장 만으로도 작품의 퀄리티를 한층 높이는 연기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모스트'의 화려한 허당 편집장에서 강단 있는 강원도 고깃집 사장까지 1인 2역을 소화해 낸 '대세 신스틸러' 황석정의 활약은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들의 오감 만족 핵폭탄급 웃음 속의 뼈있는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진정한 '신스틸러' 배우들임을 인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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