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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재혼, 첫남편 사별후…"죽기 전에 꼭 말하고 싶었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19:56 | 최종수정 2015-10-05 19:56


전원주 재혼

배우 전원주(76)가 46년만에 20대에 첫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6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되는 EBS 1TV '리얼극장'의 '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 편에서는 전원주의 개인사가 공개된다.

전원주는 최근 진행된 EBS '리얼극장'의 녹화에 아들 고재규씨와 함께 참여했다.

전원주는 첫 남편이 돌이 갓 지난 아들만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떠난 뒤,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 전원주와 첫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재규씨는 친할머니 손에서 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재혼한 어머니와 살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성씨가 아버지, 형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가슴 졸이며 늘 고통 속에 살았다. 또 연기 생활로 바빴던 어머니 때문에 심한 모성 결핍을 겪었고,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전원주는 여자의 일부종사가 당연시되던 시절에 아들에게 재혼으로 상처를 줬다.

연기자로서 성공해야 한다는 욕심에 바쁘기도 했고, 낳은 자식만 예뻐할 수 없어서 둘째 아들을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다.

그러나 전원주는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벌지 못했던 남편을 대신해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뒷바라지했고, 자식에게 준 상처를 돈으로라도 보상하고파 지금도 열심히 활동한다.


또한 재규 씨에게 상처를 줄까봐 여섯 번이나 유산을 하면서 자식을 낳지 않았던 사실을 전하기도 한다.

전원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죽기전에 꼭 말하고 싶었다"면서 이제 속이 시원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년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이제 전원주에게는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만이 남았다. 전원주는 나이가 들수록 낳은 자식의 곁이 그리워졌다. 전원주는 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미 쉰을 넘긴 아들을 끌고 중국 여행길에 올랐다

과연 전원주 모자는 그동안 나눌 수 없었던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반세기 가까이 서로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던 전원주 모자의 중국 여행 7박8일은 6일 밤 10시45분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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