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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4' 곳곳에 제작진 숨어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29 11:02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14')에서 제작진이 직접 깨알 연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뜻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제작진이 얼굴, 목소리, 사진과 이름 등으로 곳곳에서 출연하며 '막영애14'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 얼굴 출연

1회에서는 극중 김혁규(고세원 분)가 다니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학원에서 '막영애14'를 연출하는 PD가 두 명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혁규의 뒷자리에 앉아 열띤 모습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은 왼쪽은 한상재 PD, 오른쪽은 윤재순 PD였다. 이어 5회에서는 이영애(김현숙 분)가 차린 회사 '이영애디자인'에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 중 한 명으로 조연출인 전민호 PD가 등장해, 낯가림이 심해 취업을 못했다고 주장하는 '면접 진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 목소리 출연

제작진은 목소리로도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12회 에필로그에서 박선호(박선호 분)에게 전화로 동창회에 나올 것인지를 물어, 그가 서울대 졸업생임을 알게 했던 동창생의 목소리는 조연출인 정우진 PD였다. 또한 15회에서는 김산호(김산호 분)가 운전하는 승용차 안에서 라디오 DJ의 목소리로 김산호가 10월 1일이라는 날짜를 깨닫게 했던 인물은 앞선 1회에서 단역 연기를 펼쳤던 한상재 PD다.

# 사진-이름 출연

제작진 주변 인물이 사진으로 깜짝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8회에서 이영채(정다혜 분)와 김혁규의 딸 '해진이'로 등장한 예쁜 아기의 사진은 한상재 PD의 실제 딸 모습이다. 김혁규가 '딸 바보'가 돼 누구에게나 딸 자랑을 했던 이 에피소드에서는 특히 그에게 "네 딸이니까 예쁘지, 솔직히 난 예쁜지 모르겠더라"고 돌직구를 날렸던 김혁규의 친구 목소리로 실제 아버지인 한상재 PD가 등장, 자신의 딸을 디스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연출진 외에 작가도 깨알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15회에서 이영애가 2년 전 김산호와의 결혼 날짜를 떠올리게 하는 웨딩홀 입구 안내판에서는 '막영애14'의 대본을 집필하는 백선우 작가가 신부의 이름으로 등장했고, 결혼식 속 신랑의 이름도 실제 백 작가의 남편 이름을 사용했다.


한편 오늘(29일, 화) 밤 11시 방송하는 '막영애14' 16회에서는 이영애와 김산호가 같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영애의 엄마 김정하(김정하 분)가 적극적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추진하고, 이를 알게 된 이승준이 갈등에 휩싸이며 흥미진진한 삼각 러브라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이번 시즌14에서는 창업으로 사장이 된 이영애가 갑은커녕 을보다도 못한 '병', '정'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져, 현실과 한층 더 가까워진 에피소드와 명불허전 캐릭터 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9일(화) 밤 11시 16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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