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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톺아보기] '성난 변호사' 짜증연기의 1인자 이선균, 쿨한 연기도 잘하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17:28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성난 변호사'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허종호 / 주연 이선균 김고은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5년 10월 8일

'짜증 연기의 1인자'라는 다소 엽기적인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선균이 이번 영화에서는 작정한 듯 쿨한 면모를 과시한다. 전작 '끝까지 간다'에서는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기를 '짜증'과 함께 극복해내지만
'성난 변호사'에서는 '쿨'하게 넘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선균의 쿨한 변호사 연기는 꽤 능수능란하다. 댄디한 헤어스타일에 스타일리시한 수트를 갖춰입고 멋지게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나가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게다가 선과 악의 경계에서 모호한 변호성 변호사(이선균)의 캐릭터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김고은의 새내기 검사 진선민 캐릭터는 좀 더 활약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고은이 원래 가지고 있는 앳된 이미지는 새내기 검사에 잘 맞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변호성에 의해서만 사건에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은 캐릭터의 힘을 떨어뜨린다.

스토리는 예측 가능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꽤 촘촘하게 풀어놓고 변호성 캐릭터와도 잘 어울리며 보는 재미가 있다. 약자가 강자를 압도하는 스토리는 예전 '공공의 적'부터 최근 '베테랑'에 이어
'성난 변호사'까지 언제봐도 흥미를 끄는 소재다. 하지만 변호사가 마치 형사처럼 사건을 추적하고 파헤치는 부분은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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