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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감동의 끝은 어디일까.
16일 방송된 KBS2 수목극 '어셈블리'에서는 진상필(정재영)이 결국 배달수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달수법은 패자를 위한 두번째 지원정책이자 진상필에게 있어서는 핵심 과제다. 그가 용접공 시절 국회의원이 되기로 한 계기가 된 이름이자 부당해고 시위 농성 과정에서 희생된 아버지를 둔 김규환(옥택연)을 위해서도 꼭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었다.
현실은 원래 갑갑하다. 어느 누구도 패자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한번 루저로 낙인되면 그대로 인생이 끝난다.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는 게 우리 사회 현 주소다. 소위 말하는 '꼰대'들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 현실에서는 그 누구도 '루저'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지만 '어셈블리' 속 진상필은 달랐다. 패자를 위한 법안까지 만들어가며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극중 여론 뿐 아니라 실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김규환의 일인 시위 장면 역시 사회적 소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충분했다. 아무리 억울해도절대 권력에 대응할 방법조차 미비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
시청자들 역시 '정말 진상필 같은 사람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시즌2 가야한다', '진짜 좋은 드라마'라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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