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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부대찌개 괴담의 진실은? "꿀꿀이죽, UN탕과 다른음식"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9-10 16:45 | 최종수정 2015-09-10 16:46



수요미식회 부대찌개

수요미식회 부대찌개

황교익 평론가가 '부대찌개'의 괴담에 대해 설명했다.

9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김치와 햄, 소시지가 만나 버라이어티한 맛을 내는 '부대찌개'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우는 "부대찌개가 6.25 직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잔반들로 만든거라는 얘기가 있다더라"고 운을 뗐다. 이에 게스트 김숙은 "씹던 햄이나 김치가 있다는 괴담이 있었는데 그런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교익 평론가는 "'꿀꿀이죽'이라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음식이 있었다. 전쟁 후에 끼니를 때울 수 없는 사람이 많아 그걸 먹어서라도 끼니를 떼운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꿀꿀이죽에서 발전한게 UN탕이라는 거다. 미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 먹을 만한 것만 골라서 끓여 만든 것이다"라며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 등 정상제품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부대찌개, 꿀꿀이죽, UN탕은 다른 음식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교익은 "부대찌개가 꿀꿀이죽에서 유래됐다기보다는, 김치찌개에 햄과 소시지를 넣어 먹던 것이 부대찌개로 발전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부대찌개가 꿀꿀이죽이 발전된 싸구려 음식의 대명사가 아니라 오히려 햄과 소시지가 귀하던 시절 사정이 넉넉한 집에서만 먹을 수 있던 고급음식"이라고 강조한 황교익은 "한국에서 햄과 소시지를 제대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정도이며, 그렇기에 부대찌개는 원래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염도가 높은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그냥 먹기 힘들어 국물에 넣어 우려먹게 된 것이 부대찌개의 시작이고, 그렇기에 지금도 염도가 높은 미국산 햄과 소시지를 쓰는 편이 더 맛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부대찌개 3대 맛집으로 의정부에 위치한 오뎅식당, 한남동에 위치한 바다식당, 여의도에 위치한 희정식당이 소개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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