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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아'부터 '앤트맨'까지 히어로가 된 이유는 제각각?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9-09 11:23



마블 영화 속 히어로들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우선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피터 파커'는 거미에게 물린 뒤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얻게 되지만 그 능력을 짝사랑 상대인 '메리 제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카를 구입하는데 쓴다. 그러다가 그를 키워온 '벤 아저씨'의 죽음을 계기로 큰 힘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킨다.

'퍼스트 어벤져'의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의 허약한 초반 모습들을 보면, 히어로의 자격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든 강한 군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다른 신병들이 도망갈 때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는 희생정신을 발휘해 슈퍼솔져 프로그램에 발탁돼 캡틴 아메리카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듯 평면적인 성격을 넘어 인생에 대한 깊은 고뇌까지 담은 입체적인 영웅들의 등장은, 히어로 영화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됐다.


Marvel's Ant-Man..Scott Lang/Ant-Man (Paul Rudd)..Photo Credit: Zade Rosenthal..ⓒ Marvel 2014
반면, '앤트맨'의 히어로 '스콧 랭'은 보다 현실적인 이유로 히어로로 거듭나며,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앤트맨'은 전과 경력이 있지만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결심한 '스콧'(폴 러드)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그의 앞날에 닥칠 위험을 그린 작품.

스콧 랭은 석방 후 이혼한 아내가 데리고 있는 딸 에밀리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행크 핌 박사'가 앤트맨 수트를 입고 히어로가 되어 뭔가를 훔쳐오길 요구하자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앤트맨 수트를 악용한 전쟁 가능성을 '행크 핌' 박사가 언급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앤트맨이 되자고 설득하자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주변인과 사랑하는 딸을 위해 히어로로 거듭나는 아버지 '스콧 랭'의 모습은 거창한 히어로에서 보다 현실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에게 "딸바보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쾌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으로 한층 진화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줘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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